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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유산균 시장, 신성장동력 발판 될까

KBEP 2024. 11. 22. 07:26

노병철 기자 2023-09-07 05:50:28

JW·GC·대웅·종근당 등 계열·자회사 통해 외형 확장

 

일동·쎌바이오텍·엔테로바이옴 등도 R&D 역량 강화

 

300억 규모, 연평균 10% 성장...5년 내 1000억 돌파 가시권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반려동물 유산균제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관련분야 외형이 폭발적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 추정 반려견·반려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300억원 정도로 추산되며, 매년 10% 가량 고공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1조원에 육박, 홍삼에 이어 건강기능식품 분야 2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의약품·사료(식품)를 포함한 펫시장 외형은 현재 2조5000억 정도로 파악되며, 2015년 1조9000억에서 2027년 6조원까지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10년 새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반려동물 유산균 분야도 이와 궤를 함께할 공산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먼저 JW생활건강은 지난 2021년부터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라보펫은 라보라토리(연구소)와 펫(반려동물)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연구소를 뜻한다.

JW생활건강이 브랜드 론칭과 더불어 선보이는 제품은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 라보펫 엠에스엠 2종이다.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산균배양건조물 500억 CELL, 프로바이오틱스 1000만 CFU와 프리바이오틱스를 배합해 장내 유익균 증가와 장 건강,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4세대 유산균이다.

유전자변형농수산물(GMO), 곡물, 글루텐, 인공색소, 소금, MSG, PG 등의 7가지 성분을 첨가하지 않았으며, 미생물 검사까지 완료해 안전성을 높였다.

JW생활건강 관계자는 "JW생활건강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마이코드의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에 최적화된 영양제를 제공하고자 라보펫을 론칭하게 됐다"며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펫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관련산업 R&D 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1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 전문기업 엔테로바이옴과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 기반 반려동물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 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 EB-AMDK19(이하 아커만시아) 균주를 활용해 체지방 감소와 피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는 반려동물 영양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커만시아는 체내 장 점막에 서식하는 균주로, 건강에 중요한 미생물 중 하나다.

국내외 다수의 연구에 따르면 아토피 등의 피부 질환, 장 질환 및 비만 환자들에게는 정상인에 비해 아커만시아 수가 확연히 떨어지는데, 아커만시아를 치료제와 함께 투여하면 치료 효과가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엔테로바이옴은 아커만시아가 반려동물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연구팀과 진행한 연구에서 아커만시아를 섭취한 비글견의 몸무게가 비섭취 비글견 대비 15.1%나 감소했다. 현재는 국내 유명 수의학과와 함께 반려견 아토피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대웅펫 측은 "아커만시아뮤시니필라 균주를 활용한 반려동물 영양제 개발은 세계 첫 사례로, 대웅펫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 대웅펫은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는 동물의 건강도 함께 돌봐야 한다는 원헬스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으로서,반려동물의 건강 특성을 고려한 영양제를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유산균 개발 전문기업 쎌바이오텍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반려동물 유산균 시장 진출에 포문을 열었다.

듀오펫 유산균은 듀오락의 연구 기술력이 집약된 반려동물 유산균으로 듀오락만의 세계특허 CBT 유산균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균형 있게 잡아준다.

특허받은 유산균 6종과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설계한 신바이오틱스포뮬러를 적용해 유산균이 장 환경에 빠르게 정착하도록 돕는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하는 100% 휴먼 그레이드(Human Grade) 원료를 사용했으며, 듀오락의 글로벌 스탠다드 품질 관리 시스템으로 생산되어 안심하고 급여할 수 있다.

투입균수 200억 마리, 보장균수 10억 마리로 설계됐으며, 부원료로글루코사민 200mg을 함유해 관절 건강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

사람보다 높은 반려동물의 체온(38~39도)을 고려해, 40도의 환경에서 유산균 생존을 검증한 세계 특허 ‘듀얼 코팅’ 기술력도 적용됐다.

일반적인 분말형 펫 유산균과 달리 미니 츄어블타블렛으로, 사료와 섞거나 단독 급여하기 편리한 것도 특징이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반려동물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장에 존재하기 때문에 장내 미생물 환경을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듀오락의 특허 기술과 정교한 CBT 포뮬러 설계, 엄격한 품질관리를 바탕으로 개발된 듀오펫 유산균으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근당바이오 반려동물 유산균·영양제 브랜드 라비벳은 관련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 전국 코스트코 18개 매장에 장 건강&피부 유산균을 입점,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라비벳은 식품의약처에서 인증받은 락토바실러스사케이프로바이오65 균주를 사용해 장 건강은 물론 반려동물의 피부 발적, 가려움증 등 피부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체내 흡수율이 높은 저분자피쉬콜라겐이 필수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을 피부 속 깊이 전달해 반려동물 피부를 더 탄탄하고 촉촉하게 가꾸어 줄 수 있다.

일동제약은 2022년부터 '일동펫 시리즈'를 론칭, 반려동물용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일동제약은 70년 가까이 이룩해온 프로바이오틱스 원천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일동펫 비오비타 시리즈'는 강아지용과 고양이용으로 나뉘어 있으며, 유산균, 소화균, 낙산균 등 총 12종의 유익균을 비롯해 프리바이오틱스 및 포스트바이오틱스, 식이섬유, 효모, 비타민 B1·B2·C, 아연, 초유 분말 등 반려동물의 장 건강과 면역을 고려한 원료들이 함유돼 있다.

일동펫 시리즈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하는 휴먼 그레이드 원료를 사용, 합성 감미료, 향료, 착색료 등의 식품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반려동물 건강검진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GC(녹십자홀딩스) 자회사 그린벳도 최근 반려동물 전문 케어 브랜드인 파이브빈스(FIVE BEANS)를 론칭했다.

제품군은 총 5종으로 ▲장 건강 기능 개선을 위한 프리바이오틱스 ▲호흡기 알레르기 반응 완화를 위한 브레스 ▲눈과 간 건강을 위한 아이즈 ▲관절 개선과 통증 완화 기능성을 가진 조인트 ▲항산화와 피부, 모질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로 구성돼 있다.

특히 프리바이오틱스 제품은 미국 특허 받은 원료와 기능성을 강화하는 노루궁뎅이버섯을 함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노병철 기자 (sasiman@dailypharm.com)
 
출처 : 데일리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