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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양보다 질’ 집중

KBEP 2023. 4. 4. 11:49
  • 김정일 기자 
  •  입력 2023.04.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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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협회, 위험 요인 완화 차원 투자 건수 줄고 금액 늘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벤처캐피탈 등 투자자들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에 대해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접근 전략을 구사하면서 더 적은 수의 기업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박봉현 책임연구원과 CJ바이오사이언스 사업개발팀 장준호 부장은 3일 발표한 바이오 이코노믹 브리프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및 산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투자는 2021년부터 강한 상승세를 보였으나 투자 수치가 지속된 2022년 1분기 이후 4월에는 현금과 영업 건수 모두 급감했다. 다만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 총 18억 유로(약 2조4500억원)가 투자됐는데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투자의 기록적인 해였던 2021년의 수치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운영 건수가 2021년 대비 30% 감소한 반면, 실제로 시드에서 시리즈D까지 평균 라운드가 2021년 대비 2배 이상 커졌다며 이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기업들이 더 큰 자금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민간에서 2021년 총 7억5500만 유로가 23개 기업에 모금됐지만 2022년에는 15개 기업에 3억4천만 유로로 감소했다. 이에 반해 상당한 자본을 운용하는 회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전례 없이 평균 금액보다 더 큰 규모를 IPO나 브릿지라운드에 투자했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이 위험을 완화시키기 위해 후기단계와 더 안전한 기회에 베팅하고 있다”며 “모든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운영 건수가 30% 감소한 반면, 시리즈 C의 수는 지난해 증가했다. 특히 시리즈C의 평균 규모는 2021년 2900만 유로에서 2022년 6600만 유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투자지표에서 확인된 또 다른 위험 완화 요소를 시장요인으로 꼽았다.

감염병이 유행하는 가운데 2021년은 감염병에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고 2022년에는 항암분야가 투자를 크게 이끌었다. 감염병에 대한 투자는 2022년 크게 감소했으며 업계 역사상 처음으로 피부분야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해로, 이러한 순위는 다양하고 넓은 바이오치료제 영역에서 VC들의 투자패턴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마이크로바이옴 유래 치료후보 물질에 대한 투자가 관련 산업 투자금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며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고, 마이크로바이옴을 표적으로 삼고 조정, 조율할 수 있는 치료 후보 물질에 대한 투자가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지난 몇 년 동안 상당한 자금을 확보했던 GMO(유전자 변형 생물), FMT(Fecal microbiota transplant, 분변 미생물 이식) 등의 복잡한 치료법은 자금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 “더 안전한 방향으로의 투자 흐름은 과학적이고 규제위험을 완화할 수 있는 전략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으며, 규제경로가 더 명확하고 제조 요구가 단순하며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제조역량 확장 위해 인수합병·전략적 투자

또한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은 CDMO 기업과의 합작이나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제조역량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생물 R&D 기반의 대기업인 덴마크의 Chr.Hansen과 의약품 제조 대형 CDMO인 스위스 Lonza가 합작해 만든 BacThera는 Lonza의 생산기지 내에 마이크로바이옴 CDMO 사업을 위한 대형 생산시설을 구축 중에 있으며, Seres의 SER-109 신약승인 허가 일정에 맞춰 상업적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ecipharm은 CDMO 기업 Arranta Bio를 인수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및 임상 생산능력을 제공하는 강력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했으며, Ilya Pharma는 공급망 확장을 위해 미생물 기반 제품 cGMP 인증을 받은 Nordic Bioanalysis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인수합병도 이어졌다.

스킨케어 대기업 Beiersdorf는 지난해 12월 수 년간의 협업 끝에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S-Biomedic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보스턴에 위치한 마이크로바이옴 회사 Holobiome은 스타트업 기업 Asiabiome을 인수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미생물 데이터 세트를 확장했다.

이러한 인수합병은 여전히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개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는 보고서는 평가했다.

 

김정일 기자 jikim@bosa.co.kr

출처 : 의학신문(http://www.bosa.co.kr)

기사원문 :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4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