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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의 수익성을 넘어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돼지를 생산하자

KBEP 2024. 3. 28. 04:55
  • 피그앤포크한돈 
  •  입력 2024.03.10
  • 한돈, 소비가 안되는 구조적 불황
    식당 공깃밥 2천원 시대가 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국제곡물 및 원자재 가격 폭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농산물 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외식 물가까지 크게 오르면서 고물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작년 5월부터는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작년 12월부터 지속된 소비 부진으로 1월 한돈 가격은 깊은 골짜기를 지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적 불황 속에서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생산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한돈’을 ‘싸고 좋게’ 생산해 내야만 한다.

  • ‘2023 닐슨 코리아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소비자 지출이 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 카테고리로 집중되었다고 한다. 이는 육류 소비 감소 및 국내산 축산물의 대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 하지만 돼지고기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년 대비 하락 추세이다. 최근 몇 년간 생산비 증가로 양돈산업이 어렵다 했지만 재난지원금, 가정 소비 증가로 돼지고기 가격이 지지되었다.

고품질 돼지고기 생산, 결국 농가를 위한 것이다. 

고품질 돼지고기를 생산하는 일은 농가만의 과업이 아니다. 소비자에게 전해지기까지 ‘종돈–생산–출하-도축–가공–세절–판매’까지 모든 영역의 역할이 있다.

그중 고품질 돼지고기를 위한 원료돈을 ‘싸고 좋게’ 생산하는 일은 농장의 일이다. 지금 같은 장기 불황이 예상되는 시점에서는 생산성을 기본으로 생돈의 출하 품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농장의 생돈 출하 품질을 높이는 일이 쉽지 않다. 돈군 흐름, 생산성, 시설, 인력 등 농장 내부의 어려움이 있고 농장 밖의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는 지금까지 ‘농가들이 생산자 중심의 시장환경으로 인해 수익성 측면에서 생돈 품질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여러 가지 생산, 소비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한 요즘, 농가의 출하 품질에 따른 농가 출하 수익성은 어떨까?

(그림 1) 등급 출현율에 따른 실 지급률 (출처 : 카길애그리퓨리나 유통사업부 2023년 출하 물량)

 

(그림 1)은 카길의 유통사업부를 통해 2023년 출하된 58만두에 대한 돼지의 등급 출현율별 실 지급률의 분포도이다.

출하 농가, 육가공마다 각기 정산 방법은 다르지만 실 정산금액을 통해 계산한 등급 출현율별 실 지급률 분포를 살펴보면, 등급 출현율이 높을수록 실 지급률도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수준은 등급 출현율이 낮은 구간에서는 가파르게 개선되고, 전국 평균인 약 70% 구간부터는 조금 완만하게 개선된다. 

이 표를 바탕으로 지급률 개선의 효과가 좋았던 평균 70%까지의 지급률 개선 정도를 계산해 보면, 등급 출현율 10%당 실 지급률은 평균 1% 정도 개선된다.

그렇다면 등급 출현율 10% 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실 지급률 1%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그림 2) 실 지급률 1%의 가치

 

모돈 200두 농장, MSY 20두, 돈가 5천원, 출하 체중 115kg으로 계산했을 때 차이당 가치는 약 200만원, 연간 약 2,300원의 수익성 차이로 환산된다.

그렇기 때문에 등급 출현율이 70%가 되지 않는 농장은 등급 출현율 10% 개선을 통해 1%당 연간 2,000만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즉, 고품질 돼지를 균일하게 생산하는 것은 농장을 위함이다. 


측정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개선할 수 없다.
출하 품질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숫자로 파악하고 개선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현재 축산물품질평가원 등급판정 결과에서는 도체중, 등지방뿐만 아니라 기계판정을 통해 부분육의 정보까지 제공한다.

추후에는 육색, 지방량 등 다양한 품질 지표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데이터를 통한 고도화된 생산이 앞으로 더욱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많은 빅데이터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이지만 농가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 관리, 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 및 시스템 구축은 미비한 상황이다.

이에 카길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마이 데이터’ 등급 판정 결과 위임 서비스를 활용하여 데이터 클라우드로 고객 농장이 출하한 돼지에 대한 등급 판정 데이터를 수집, 저장,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그림 3) Cargill Pig Pride 자동 출하 분석 서비스

보고서는 핸드폰으로 전송되는 원 페이지 출하보고서 모바일 보고서, 상세 웹 보고서 1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농장은 출하성적을 자동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특히 출하 익일 생성되는 출하 리포트를 바탕으로 농장에서는 돼지 선별 활동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2019년 9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 간 당사에서는 SOS 돼지 출하 품질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여름철 이후, 돼지 출하가 많아지는 시기에 당사 유통 돼지 출하 결과를 바탕으로 출하 소통 시스템을 구축하는 활동으로 진행되었다. 

 

(그림 4) 출하 개선을 위한 농장 소통 시스템

 

등급 판정 보고서를 활용하여 출하 관계자 간 [출하 목표 설정 및 공유]–[출하선별]–[결과공유]–[피드백]의 소통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메신저 앱으로 소통하며 출하 선별률을 높인 결과, 지역별로 전년 대비 월별 등급 출현율이 적게는 1.1%, 많게는 3.3%까지 개선되었다.

비록 모든 농가들이 개선된 성적을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출하 품질 개선을 위한 소통 시스템을 통하여 등급 출현율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아울러 이번에 선보이는 업그레이드된 Pig Pride 보고서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출하 품질에 대해 소통하고, 다양한 분석과 컨설팅을 통해 농가의 출하 품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장의 수익성을 넘어,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돼지를 생산하자.


2023년 1분기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실시한 ‘돼지고기 구매 시 소비자 고려 요건’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가격’을 제치고 ‘품질’이 처음으로 첫 번째 고려 요소가 되었다.

2024년 새해 조사 결과에서도 ‘품질’이라는 답변은 변함이 없었다. 

시장의 패러다임이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옮겨졌다. 생산성은 물론이고 품질 좋은 돼지를 싸고 좋게 생산해 내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돼지고기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산 ‘한돈’이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품질로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지 못한다면 우리 ‘한돈’의 설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한돈농가의 수익성을 넘어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돼지를 생산해내고, 그로 인해 농장이 고품질 먹거리 생산에 대한 자부심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면 한다. 빅데이터 시대에 다양한 데이터를 통한 기회 발굴과 소통으로 불황속에서도 농가 수익성과 굳건한 한돈의 위상을 기원한다. 

 

▣ 이예지 차장
(주)카길애그리퓨리나 전략마케팅기술부
▣ 문의사항
상기 원고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 메일로 문의바랍니다.
글쓴이 E-mail : Yeah-ji_lee@cargill.com

 

 출처 : 피그앤포크한돈 2024년 3월호 366p

기사원문 : http://www.pignpork.com/news/articleView.html?idxno=1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