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айка

youtube.com/@maikabg

지식창고,뉴스/축산

돼지 신장 사람 이식 성공…이종이식 임상 가능성 '솔솔'

KBEP 2024. 3. 25. 05:44

2024.03.24 10:52

미국에서 돼지 신장을 살아 있는 사람한테 이식한 세계 최초의 사례가 나왔다. 의료진이 이식 수술에 쓰인 돼지 신장을 꺼내고 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제공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돼지 신장을 살아 있는 사람한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중국 연구진이 돼지 간을 이식하는 데도 성공하며 세계적으로 '이종 이식' 임상 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종 이식이란 종이 다른 동물의 기관이나 조직, 세포 등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보통 유전자 구조가 다른 동물의 장기를 이식 받으면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네이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생명공학 기업인 이제네시스가 62세 남성에게 유전자 교정 돼지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밝히며 이종 이식의 미래에 대해 주목했다. 이제네시스는 중국 게놈 편집 기술 개발 기업 치한 바이오텍 CEO인 양루한이 공동창립한 회사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카와이 타츠오 박사와 나헬 엘리아스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은 16일 말기 신장 질환을 앓는 62세 남성을 상대로 유전자 교정 돼지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이식수술은 4시간이 소요됐다. 환자는 2018년에 사람의 신장을 이식받았지만 합병증으로 인해 신장이 제기능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식 수술에 쓰인 돼지 신장. 미국 매사추세스 종합병원 제공

 

이식수술에는 유전자를 교정한 돼지 신장이 사용됐다.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하고 인간과의 이식 합성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를 삽입해 총 69개의 유전자를 교정해 신장을 만들었다. 이네제시스는 지난해 발표한 논문에서 같은 방법으로 만든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해 최장 758일까지 생존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이식받은 환자는 소변을 배출하고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잘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 또한 정상적인 색인 분홍색을 회복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장기 거부반응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앞서 뇌사자에게 돼지 신장을 이식한 사례는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이식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수술은 미국 식품의약청(FDA) 특별 승인하에 이뤄졌다. '

 

네이처는 이번 이식을 계기로 미국 학계와 의료계에서 이종 이식에 대한 임상시험이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FDA는 동물 장기를 살아있는 인간에게 이식하는 실험은 사람의 생명이 위험하고 다른 치료법이 없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해왔다. 이번 건도 마찬가지 사례다. 진원닝 이제네시스 분자생물학자는 "신장, 심장, 간 등 이종 이식과 관련한 임상 시험 계획에 대해 FDA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종 이식은 과학계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과제다. 이를 둘러싼 생명 윤리와 안전성 논란도 여전하다. 무하마드 모히우딘 미국 볼티모어메릴랜드대 교수이자 국제 이종 이식 협회 회장은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임상 시험을 통해 이종 이식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해 꼭 필요한 엄격한 데이터가 생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기사원문 : 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64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