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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병원, 한의학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국제적 확산에 중점”

KBEP 2022. 8. 21. 12:08

한의임상지침, 근거중심의학 기반 및 개원의 패널 포함 등 ‘국제적 수준’
GIN 데이터베이스 등록 및 국제적 소통 네트워크 구축 등 추진 계획

[편집자 주]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명수 책임연구원이 국제 가이드라인 네트워크(Guidelines International Network·이하 GIN)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선임됐다. 본란에서는 GIN 및 아시아지역 의장으로서의 역할과 함께 한의학 임상가이드라인 확산 등을 위한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이명수책임연구원(한국한의학연구원)

Q. 최근 GIN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선임된 소감은?

“GIN은 과학적인 임상근거를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임상가이드라인을 통해 건강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제학술단체다. 그동안 국내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근거중심의학을 도입하고, 국제 전통의학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해 관련 학회를 개최하는 등 근거중심의학 분야 학술활동이 인정돼 이번에 GIN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선출됐다. 영광스럽게 생각되면서도 역할에 대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Q. GIN이 다소 생소하다. 어떠한 일들을 하는 단체인지?

“GIN(Guideline International Network, https://g-i-n.net/)은 지난 2002년 설립된 국제학술협의체로, 현재는 61개국 111개 기관, 240여 명의 개인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주요한 활동목표는 △세계 각국 가이드라인 관계자들의 네트워트 및 파트너십 제공 △근거 기반 가이드라인 개발·활용·보급·적용을 위해 효율성과 효과 개선 지원 △고품질의 임상 가이드라인 표준 수립으로 활동하는 국제학술단체다.”

 

Q. 아시아지역 의장으로 어떠한 일들을 하게 되는지?

“앞으로 아시아지역 의장으로서 아시아 지역의 운영위원회를 결성한 후 아시아 국가들에게 임상 가이드라인 개발에 참여하는 임상의, 방법론연구자, 보건 관련 정책입안자 등 관련 종사자들에게 교육, 인적 교류, 학술교류 등을 총괄하게 되는 역할을 하게 된다.”

 

Q. 한의계도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활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GIN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한의표준임상가이드의 방법론적 수준은 높지만, 활동을 통해 더 우상향 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이미 개발이 완료된 가이드라인을 GIN이 운영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해 한의학의 연구기술 수준을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는 소통 네트워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임상가이드라인의 확산 및 보급을 위한 여러 나라의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의 임상가이드라인을 알리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최근 GIN 내에서 전통의학 분야 가이드라인 개발을 위한 워킹그룹이 발족됐는데, GIN Asia와 긴밀한 협조 하에 연구방법론 및 전략 개발을 위해 진행하고 있다. 한의표준임상가이드라인의 개발방법론이나 경험을 공유하면서 세계 수준의 가이드라인 개발을 유도하고, 국제학술대회에서 특별 세션을 구성하는 등 관련 종사자들에게 소통의 장과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Q. 현재 한의임상진료지침은 어느 정도의 수준이며, 향후 발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현재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는 한의임상진료지침은 기본적으로 근거중심의학을 기반으로 해 개발된 것인 만큼 국제적 수준에 준한다고 생각한다. 개발 시작 단계부터 개원의 패널들을 포함했고, 개발 후에는 의사용·환자용 자료를 구분해 보급하고 확산을 고려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연구수의 부족을 고려하더라도 국제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연구방법론적으로 개발 소요시간 단축, 지속적인 업데이트, 환자의견 반영 등 다각적인 최신 지견들이 국내 실정에 맞게 적용돼, 임상현장이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향후 계획은? 

“최근 코비드-19 팬데믹 상황은 국가간, 학제간의 융합을 가속화시켜 다각도의 새로운 연구방법들이 개발돼 의학계에 적용되고 있다. 이런 새로운 방법론들을 한의학의 세계화·과학화를 위해 접목할 수 있는 융합연구를 진행해보고자 하며, 한의계의 세계화를 위해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발간하고 있는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IMR) 저널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싶다.”

 

Q. ‘BMJ’(영국의학저널) 편집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데. 

“‘BMJ’는 1840년에 창간된 의학저널로, 의학기술 발전을 위해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파급효과가 높은 학술지다. International Board of BMJ Fellows로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활동한 바 있으며, 최근에 침연구 특집호, 중국내 가이드라인, 임상연구 현황 등의 연구결과가 시리즈로 출간됐다. 

이들 논문들은 중국 내 펀딩과는 무관하게, 중국 내 연구자들이 해외 유명대학 및 저명연구자들과 최소 10년 이상 한·양방 경계가 없는 인적·연구 교류를 기반으로 창출된 결과물들이다. 모든 과정마다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쳤기에 성과 창출 기간도 최소 2∼3년 이상 소요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한의계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파급력 있는 연구들이 창출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계에서 개발되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들이 국제적으로 공유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GIN Asia와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강환웅
 
출처 : 한의신문 
기사원문 :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