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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던 포도나무 줄기에 엄청난 효능이...” 약물내성 바이러스 잡는다

PANAX 2022. 7. 31. 10:19

2022-07-30 11:55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농가에서 그대로 버려지던 포도나무 줄기에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숨어있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최장기 박사 연구팀은 포도나무 줄기 유래 성분 Vitisin B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치료 소재를 개발했다.

Vitisin B는 포도류 덩굴식물에서 흔히 발견되는 물질로 식물이 상처를 입거나 병원체의 공격을 받을 때 생성되는 항균·항산화 물질이다.

한의학에서 포도는 과실, 씨앗, 줄기, 잎, 뿌리까지 치료에 사용해왔고, 특히 줄기의 경우 항염증, 항산화, 심혈관계 질환 예방 등의 약리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포도나무 줄기는 그 효능과 달리 농가에서 경제성이 부족한 부산물로 취급받고 있었다.

연구팀은 포도나무 줄기의 Vitisin B 성분을 활용, 동물실험을 통해 ▷바이러스에 의한 사망률 감소, 체중감소 완화, 폐 염증 감소 ▷감염세포의 외부로 나가는 바이러스 이동 억제 ▷타미플루 내성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 ▷과잉 면역반응을 유발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 감소 등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식염수만 투여한 대조군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후 몸무게 감소 등의 감염증상을 보이며 8일 후에 모두 사망했으나, 비티신 B를 투여한 실험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약 20% 정도의 몸무게 회복 및 60%의 생존율 증가를 확인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후에 폐 조직에서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 및 단백질도 비티신B 투여에 의해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포도나무 줄기는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이미 그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천연물로서 이를 활용하면,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한의기반 항바이러스제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장기 박사는 “타미플루 등 임상에서 많이 처방되는 약물에 대해 최근 내성 바이러스가 보고되고 있고,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변이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그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한의기반 천연물을 활용하여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의기반 항바이러스제제 연구를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바이오분야 국제학술지 ‘악타 파마슈티카 시니카 B’ 7월 6일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출처 : 헤럴드 경제

기사원문 : http://mbiz.heraldcorp.com/amp/view.php?ud=20220729000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