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병원, 한의학

한의사 침 놓는 자리 찾는데 초음파 이용?

PANAX 2022. 7. 31. 10:16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2.07.29 16:32
  • 한국한의학연구원 '초음파 유도하 침 시술을 위한 가이드북' 발간
    12개 한의대 경혈학 실습 보조교재로 활용…불법 의료행위 조장
    한의사 초음파 활용 독려…"현대의료기기 한의사 사용 확대 추진"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사용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의료법을 위반한 불법행위"라고 결정했음에도 한의계의 초음파 기기 사용 시도는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이번엔 침 시술에 대한 초음파 가이드북까지 나왔다.

지난 2020년 헌법재판소는 한의사의 초음파 골밀도 측정기 사용이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검찰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청구에서 기각 결정을 내려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사용은 의료법 위반임을 재확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이상훈 박사팀(한의약데이터부)이 <초음파 유도하 침 시술을 위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출간한 <고위험 부위 초음파 유도하 자침 핸드북>의 증보판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법적 근거로 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연구기관.

의료계는 "운영 재원의 일정 부분 이상을 정부 출연금으로 충당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임에도 한의사들의 불법 의료행위를 드러내 놓고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학연구원은 "이 책은 초판에는 빠져 있던 목·어깨·손목·무릎 등 다빈도 질환 부위에 대해 초음파를 활용 약침과 도침(刀針) 시술을 더욱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 안전성과 유효성을 높이고 활용 분야도 확장했다"고 주장했다. 도침은 침과 수술용 칼을 결합한 형태로 끝이 납작한 칼날처럼 가공된 침을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발간된 초판은 현재 한의과대학 경락·경혈학교수협의회와 협약을 통해 12개 한의대(한의전 포함)에서 경혈학 실습 보조 교재로 활용되는 상황이다. 

이 책 발간에 관여한 한의계 인사들은 무람없이 한의사들의 초음파 기기 사용을 권장했다. 

저자는 한의사들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침 시술을 위해 초음파 기기 활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대표저자를 맡은 이상훈 박사는 "체표 표면을 촉진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침 자극을 적절한 부위에 하기 어렵다. 특히 혈자리 밑에 해부학적 조직이 복잡하게 얽혀있거나 위험한 장기가 있는 경우는 더 세심한 시술이 필요하다"라며 "이 책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침 시술을 위해 실시간 영상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한의사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책을 펴낸 한의학연구원장은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 활용 확대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이진용 한의학연구원장은 "한의학연구원은 침 치료 등 한의 치료 기술의 안전과 유효성을 높이기 위한 과학적 연구에 힘써오고 있다"라며 "이번 가이드북 발간으로 한의 임상현장에서 초음파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향후 더 많은 현대 의료기기들을 한의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의협신문(http://www.doctorsnews.co.kr)

기사원문 :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5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