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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총리 “중국, 러시아처럼 취급하지 말아야"

K times 2022. 6. 29. 07:52

벨기에 “러처럼 中 외면은 지양해야”
네덜란드 총리도 비슷한 취지 발언
“유럽內 대중 전략 온도차…G7·나토 영향”

등록 2022-06-28 오전 10:31:2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럽 국가들이 대(對)중국 전략에 대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사진=AFP)

28일(이하 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알렉산더 드 크루 벨기에 총리는 전일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샬펀드(GMF)가 벨기에에서 개최한 ‘브뤼셀 포럼’에 참석해 “우리가 러시아과 같은 방식으로 중국에 등을 돌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각각 다르게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럽연합(EU)의 중국 정책에 지지를 표하면서 “중국은 중요한 교역 상대”라고 강조했다. 2019년 EU의 전략보고서는 중국을 협력 파트너이자 경제적 경쟁자, 체제 라이벌로 규정했다. 다만 더 크루 총리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는 등 국제법을 위반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SCMP는 해당 발언이 최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의 주장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뤼터 총리는 지난 25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홍콩이나 신장 지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책을 이유로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재편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의 경제적, 정치적 고립이 홍콩이나 위구르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유럽은 선택을 강요 당하지 않는 ‘제3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을 묶어 서방과 ‘민주주의 대 독재주의’ 구도를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경고였다.

네덜란드 싱크탱크 클링겐델연구소의 렘 코르테웨그 분석가는 두 총리의 발언이 중국 정책에 대한 각기 다른 입장들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부 동유럽 국가들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국과 대만의 상황으로 연결하고 있으나, 입장이 다른 유럽 국가도 있다는 것이다.

코르테웨그 분석가는 “중국에 대한 유럽 국가 간 이견은 이번 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략 개념’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의 ‘전략 개념’은 나토의 가치와 목적, 임무와 함께 나토가 처한 안보적 도전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적, 군사적 임무의 개요를 담고 있는 핵심 문서로, 오는 29일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중국이 야기하는 도전을 처음으로 다룰 예정이다.

SCMP에 따르면 벨기에와 네덜란드 모두 중국의 중요한 무역파트너다. 네덜란드는 올해(1~5월) 미화 460억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을 수입했다. EU에서 독일에 이어 두 번째다. 벨기에는 중국에서 130억달러(약 17조원) 규모 제품을 사들였다.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대중국 수출은 같은 기간 각각 52억달러(약 6.7조원), 39억달러(약 5조원)였다.

 

출처 : 이데일리

기사원문 :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109046632366312&mediaCodeNo=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