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신세계 유니버스 시대 열린다

등록 2022.04.28 10:53:28

올해 ‘디지털 피보팅’ 원년 삼은 정용진 “SSG닷컴 움직였다”
SSG닷컴, 지마켓글로벌 통합 멤버십 공개…신입 개발자 채용
쿠팡‧네이버와 나란히…이커머스 3강 굳히기 나선 SSG닷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FETV=김수식 기자] 신세계그룹이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에 나섰다. SSG닷컴을 통해서다. 지난해 인수에 성공한 지마켓글로벌(전 이베이코리아)과 함께 통합 멤버십을 선보이는가 하면, 디지털 신세계를 만들어갈 신입 개발자를 대규모 채용한다. SSG닷컴을 쿠팡, 네이버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 ‘3강구도’를 굳히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노력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하는 원년”이라며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명제이고, 디지털 피보팅의 진정한 목적”이라며, 고객의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라인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SSG닷컴의 움직임은 달리 보인다.

SSG닷컴은 지마켓글로벌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 ‘스마일 클럽’을 내달 12일 내놓는다.

이는 그 동안 신세계가 강조해 온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 구축의 첫 단추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통합 멤버십은 SSG닷컴과 지마켓글로벌 간 시너지를 본격화하기 위한 첫 신호탄으로, 궁극적으로는 신세계의 다양한 관계사를 잇는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한 것이다.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최대 강점은 막강한 오프라인 채널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인프라라고 자신한다. 

지마켓글로벌은 물론, 신세계백화점부터 이마트, 스타벅스까지 오프라인 핵심 채널들의 다양한 콘텐츠와 자산을 유기적으로 연결한다면 고객의 온‧오프라인 일상이 신세계 안에서 모두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 깔려 있다.

 

신세계는 이번 통합 멤버십 서비스 출시 이후 단계적으로 혜택의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온‧오프라인 채널 혜택을 폭넓게 추가해 ‘확장형’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향후에는 신세계 이외의 선도 기업과의 전방위적 제휴를 통해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을 더욱 확장한 형태의 ‘오픈 에코시스템’까지 구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이 모바일 앱 공지사항을 통해 통합 멤버십을 안내했다. [사진=SSG닷컴 모바일 앱 캡처]

‘신세계 유니버스’를 함께 구축할 신입 개발자도 대규모로 뽑는다. 이번에 채용을 진행하는 데이터·인프라본부는 SSG닷컴의 주문부터 결제, 배송에 이르는 전반적인 사업 영역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핵심 조직으로 신세계 내 온‧오프라인 협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SSG닷컴은 국내 이커머스 ‘3강구도’를 확실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까지는 탄탄대로다. 올해 1분기만해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로 쿠팡, 네이버에 이어 세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SSG닷컴은 올해 1분기 6조2963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SSG닷컴과 이베이코리아를 합산한 결제추정금액이다.

 

이 기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결제한 이커머스는 쿠팡이다. 올해 1분기 쿠팡과 쿠팡이츠를 합산한 결제추정금액은 9조6226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네이버는 9조4834억원으로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식 기자 imks8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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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FETV

기사원문 : https://fetv.co.kr/mobile/article.html?no=114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