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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로 3兆 번 SD바이오센서, 바이오 M&A⋅부동산 큰손 등극

KBEP 2022. 4. 26. 10:57

공격적 투자 나선 SD바이오센서
최근 5개월 만에 해외 M&A 1200억원
바이오노트와 SD인베스트 투자 가속화
국내 여러 바이오벤처 최대주주로 떠올라
“매출 급증하면 세금 늘어…묻지마 투자 우려”

입력 2022.04.25 15:52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상장했다. /뉴스1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지난해 초호황을 누린 SD바이오센서가 글로벌 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과 국내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풍부한 자금력으로 바이오 기업과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체외진단 기업인 SD바이오센서와 이 회사 모회사인 바이오노트, SD바이오센서 조영식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등 세 회사가 국내외 바이오 벤처 기업과 서울 강남 및 경기 분당 일대를 중심으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 22일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사인 리랩을 619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독일 체외진단 유통사(베스트비온)를 161억원에 인수한 지 3주 만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브라질 진단 기업(에코디아그노스티카)을 470억원에 인수한 것을 고려하면 5개월 동안 1200억원을 해외 진단기업을 사는 데 쏟아부은 셈이다.

같은 시기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바이오벤처 투자에 나섰다. 두 회사는 차세대 항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오스타트업인 상트네어바이오사이언스의 시리즈A 투자에 200억원을 투입했다. 신생 회사의 초기 투자로 2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국내 바이오벤처인 씨티씨바이오와 코로나 백신을 개발하는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투자도 늘리고 있다. 씨티씨바이오 지분은 6.5%까지 늘었고, 유바이오로직스 지분은 16.5% 수준으로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코로나 백신 개발 바이오벤처인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2000억원 장내매수했다.

출처: 전자 공시 등 취합

이들은 국내 주요 부동산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달 1880억원 규모의 충북 증평공장 투자 계획을 밝혔다. SD바이오센서는 앞서 지난해 7월 경기 분당 서현동에 있는 엠디엠(MDM)타워를 880억원에 사들였고, 바이오노트는 이보다 두 달 앞선 지난해 5월 MDM타워 인근 경기 분당 서현동 요양병원 신축부지를 309억원에 매입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SD바이오센서가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 일대에 대형 빌딩이 매물로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업계 관계자는 “SD바이오센서가 판교 쪽 빌딩을 매입하려고 했는데, 매물이 나오지 않아 분당 서현 쪽으로 투자처를 돌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최재견 신영 부동산리서치센터장은 “바이오와 가상화폐 활황으로 강남과 판교 일대에 빌딩 수요가 급증한 반면 매물은 없는 상태다”라며 “매입을 기다리는 매입 예정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비싸게라도 매입하는 사례가 조금씩 있다”고 말했다.

SD바이오센서가 지난해 연말부터 공격적 투자에 나선 것은 신성장 동력을 모색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진단키트 특수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끝나면 사라진다. 그 전에 다음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

회사가 매출 급증에 따른 세금 부담을 덜기 위해 일단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급증하면 현금이 들어오지만 반대로 세금도 많이 내야 한다”며 “세금 감면을 노리고 지난해 연말에 계약금만 일단 치르자며 투자 계약을 한 기업도 많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SD바이오센서가 최근 투자하는 자산을 보면 두서가 없다”며 “장기적 안목으로 적절한 투자 판단을 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D바이오센서의 지난해 매출은 2조9300억원으로 3조원에 육박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로 호황을 보였던 지난 2020년(1조6861억원)보다도 74% 급증했다.

김명지 기자

출처 : 조선일보

기사원문 : https://biz.chosun.com/it-science/bio-science/2022/04/25/5M3A3RSELNGRHITBEXXLLBTS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