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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기술도 끌어쓴다… ‘바이오’에서 미래 찾는 화학업계

KBEP 2022. 4. 25. 14:55

입력 : 2022-04-24 08:17

LG화학 생명과학본부 연구원들이 바이오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 SK케미칼 등 주요 화학기업들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이노베이션(대학, 연구소 등의 외부기관과 함께 새 기술·제품 등을 만드는 제도)은 물론이고 다른 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잇따라 바이오, 바이오…


20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넥스트(Next) 동력 사업’ 중 하나로 글로벌 신약을 앞세우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초 ‘블루오션 시프트’ 전략을 통해 3대 신사업(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신약)의 매출을 3조원에서 30조원으로 10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만 신약 연구·개발(R&D)에 3120억원 투자를 예고했다.

SK케미칼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그린 소재와 바이오 사업으로의 전환을 핵심으로 하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했다. 2025년 매출 목표(4조원) 가운데 1조원을 제약·바이오에서 거두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2027년까지 연평균 7.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5041억달러였던 시장 규모는 2027년 911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화학업계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바이오사업에 눈길을 주는 이유다. 정유사업 비중이 큰 GS그룹은 최근 비상장 바이오벤처 바이오오케스트라에 60억원을 투입하기도 했다.

에너지·화학 전문기업인 OCI도 제약·바이오에 눈독을 들인다. OCI는 2018년부터 국내외 바이오 기업 등에 투자해 왔다. OCI는 협업과 투자로 ‘제약·바이오 R&D 플랫폼’을 확보할 방침이다.

왜 바이오에 꽂혔나


화학업계가 바이오 사업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탄소중립’ 기조가 있다. 여기에다 최근 국제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손해가 가시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바이오로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존 주력 사업의 성장세 감소가 두드러졌다”며 “그간 하지 않던 것을 새로 하는 게 아니다. 주력 사업의 시프트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화학의 경우 2017년 LG생명과학을 흡수 합병한 뒤 신약 개발은 물론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보에 힘써왔다. 적극적인 R&D 투자로 합병 전 10여개에 불과했던 파이프라인을 40여개로 늘렸다. 최근에는 중국 파트너사인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에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신약 물질 ‘LC510255’에 대해 아토피 피부염 환자 대상 임상 2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 LC510255는 과민성 면역 기능 조절 단백질인 S1P1의 발현을 촉진시키는 경구용 신약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같은 물질로 중국 궤양성대장염환자 대상 2상도 승인 받았다.

SK케미칼은 이미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 소염진통 패취제 트라스트 등의 전문의약품 판매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염, 섬유화질환, 루마티스성관절염 등에 대한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김정훈(왼쪽)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과 김성은 온코빅스 대표가 20일 경기도 용인 온코빅스 본사에서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포함한 파트너십을 맺고 바이오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외부 업체와 함께 유전자 편집·치료제, 표적 단백질 분해, 세포치료제 등에서 신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내부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기술과 인프라를 외부에서 적극 도입해 미래 성장엔진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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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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