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айка

youtube.com/@maikabg

김치

김치 세계화

KBEP 2022. 4. 11. 07:19

오피니언l승인2022.04.10

 

김치는 한국인들의 영원한 소울푸드이자 세계에 한국문화를 알리는 선봉이다. 김치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것은 1976년이다. 알파벳 K로 상징되는 한국문화는 아직 성가가 전무하다시피 할 때다. 그러다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핌픽을 계기로 김치는 세계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오늘날 지구촌에서 김치의 성가는 우리 스스로도 놀랄 정도다. 유력 미디어의 보도를 보면 대단하다. 2008년 건강전문지 헬스는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다. 2015년 타임지는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식품 6가지’의 하나로 김치를 소개했다. 또 2017년 영국의 가디언은 5대 수퍼푸드에 김치를 포함시켰다. 그런가 하면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더니 올해 들어서도 버지니아주와 뉴욕주 의회에서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통과됐다.

김치의 국제적 위상은 수치에서도 잘 드러난다. 김치 수출대상국은 일본과 미국, 홍콩 등 모두 89개국에 달한다. 수출 액수도 1억 5천만 달러를 훌쩍 넘기고 있다. 다만 값싼 중국산 김치 수입이 늘어 김치 무역에서는 적자 상태다.

김치의 명성이 높아지자 종주국 논쟁도 불이 붙었다. 먼저 기무치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김치를 알린 일본은 언젠가부터 한발 물러섰다. 일본에는 염장 채소로 츠케모노가 있는데 김치와는 거리가 멀다. 요즘 목소리를 높이는 쪽은 중국이다. 김치의 원조가 중국 차오파이라는 이야기인데 이 역시 억지다. 그런 식이라면 독일 사우어크라우트도 김치라고 불러야 한다. 어쨌든 김치 종주국 논쟁에서 승자는 한국임에 틀림없다.

김치가 이처럼 세계인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은 역시 건강에 좋다는 인식 덕분이다. 발효과학을 통한 완벽한 건강식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타민 등 영양가가 풍부한 것은 물론 결정적으로 유산균이 풍부하다는 게 강점이다. 김치의 효력으로 소화 촉진과 유해균 억제, 콜레스테롤 분해, 성인병 예방 등이 거론되고 있다.

대상의 종가김치가 미국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보도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 LA인근에 대규모 김치공장을 완공하고 연간 2천 톤의 김치를 생산하기로 했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에 이어 한국 김치 수입 2위국가다.

김치는 이제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하나의 문화상품이다. 당연히 상품의 이미지와 질을 높여야 한다. 그러나 맛이나 영양도 중요하지만 김치에 진짜 한국문화를 입혀야 이 김치 나아가 한식 열풍을 지속할 수 있다. 김치에 얽힌 스토리텔링이나 한식 전반에 대한 홍보전략, 기능성 특수 김치 개발 등 R&D 강화 등이 필요할 것이다.

 

오피니언  opinion@

 

출처 : 전라일보

기사원문 :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54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