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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김치를 '파오차이'라 한 유명 빵집...서경덕 "中에 빌미 주지 말아야"

KBEP 2022. 4. 12. 07:41

입력 2022.04.11 13:00

유명 베이커리가 새롭게 내놓은 상품을 중국어로 번역하면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 서경덕 교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국내 유명 베이커리가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11일 서 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베이커리는 신제품 '납작 김치고로전'을 중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번역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김치와는 분명히 다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 고유의 발효음식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라고 명시했지만, 해당 베이커리는 이를 따르지 않은 것이다.

서 교수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해 한 편의점에서 주먹밥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을 판매해 큰 논란이 됐었다"며 "이번에는 한 유명 베이커리에서 신제품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또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정 회사를 비방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단지 아직도 우리 생활 곳곳에 남아 있는 잘못된 표기가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의 김치 왜곡 등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중국의 왜곡을 바로잡아줘야만 한다"며 "특히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선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표기 역시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김호빈 인턴기자
 
출처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