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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석탄 수입금지 합의…연간 5조원 규모

KBEP 2022. 4. 10. 08:18
이용성 기자
입력 2022.04.08 11:20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탄에 대한 금수 조치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무차별 학살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추가 제재를 결정한 것.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 건물 앞에 EU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다

석탄 금수 조치는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해 가한 첫번째 제재다. 미국과 영국 등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린 바 있지만, 연간 40억 유로(약 5조3000억원)에 달하는 러시아산 석탄을 수입하는 EU 회원국들은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유럽은 원유의 25%,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EU는 이날 러시아산 석탄의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 트럭과 선박의 역내 진입을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재안을 승인했다.

이번 제재안은 8일 오전까지 최종 이의제기를 받은 후, EU 관보 게재를 거쳐 120일 후인 오는 8월 초에 발효될 예정이다.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석탄에 대한 대체 공급처를 찾을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뒀다는 설명이다.

 

EU는 이와 함께 러시아의 전쟁 비용 충당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주요 원자재와 장비 수입도 금지했다. 연간 55억유로(약 7조3000억원) 규모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대한 제재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당장 대체재가 없는 상황에서 심각한 에너지난을 유발할 수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주요 7개국(G7)도 이날 러시아의 주요 경제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하는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 은행과 국영기업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G7은 러시아 석탄은 단계적으로 수입 금지될 것이며,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조선비즈

기사원문 :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economy/2022/04/08/366A45DLS5GENONICAQ2YOCW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