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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현장에서 듣는다] 임병옥 세명대 교수 “인삼 콘트롤타워, 인삼산업진흥원 설립 필요”

KBEP 2022. 3. 4. 13:40
  •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  승인 2022.03.02 19:03

[한국농어민신문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외국인 관광객 방문 끊기자
제품원료용 수삼가격도 폭락

인삼 재배·가공·수출 등 전반
정책수립·분야별 업무 수행을 

온라인 판매·공공급식 납품
국제 표준인삼 개발 서둘러야

“국내 인삼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단기적 위기극복 대응은 물론 중장기적 정책 방안을 마련해 계획대로 추진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중요합니다.”

고려인삼포럼 회장을 맡고 있는 임병옥 세명대 교수는 “우리나라가 인삼의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알짜 수익을 내는 곳은 정작 스위스 유명 제약회사”라며 “이는 세계인들이 즐기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인삼제품을 개발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내 인삼업계는 지난해 전체적인 소비위축과 이로 이한 제품원료용 수삼가격 폭락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컸다. 원료용 파삼의 경우 1채(750g) 기준 6000~7000원으로 평년의 3배나 폭락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국관광객들의 방문이 끊기자 면세점, 관광업소 등의 판매가 급락한 결과다. 수출도 지난해 2억672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3% 신장됐지만 미흡하다는 평가이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수삼소비 촉진을 위한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하면서 관공서를 비롯한 군부대, 학교 등 공공급식의 인삼제품 공급을 확대 등이 강조된다. 이와 함께 인삼종주국으로서 백년대계의 인삼산업 활성화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임 교수는 “지금이라도 인삼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 수립과 추진을 위한 콘트롤타워 기능의 한국인삼산업진흥원 설립이 필요하다”며 “이는 국회 토론회를 통해 필요성이 공유된 사안인 만큼 준 정부기관으로 출범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인삼산업 관련 기관을 통합 관리하면서 인삼 재배부터 생산, 가공, 유통, 수출 및 연구개발(R&D) 등 인삼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수립과 분야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임 교수는 특히 “국제적으로 공인된 표준 인삼제품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며 “이를 해외 공인기관을 통해 임상시험 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인정하는 건강기능성식품이라도 수출을 위해서는 수입국 정부의 인증을 별도로 받아야 하므로 해외 임상시험 결과가 중요하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고려인삼의 면역기능 강화에 대한 해외 임상시험이 입증될 경우 엄청난 부가가치 제고와 획기적 수출실적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특정 기능성분에 대한 임상시험 국가를 정해 수행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한국형 표준 인삼제품 개발을 비롯한 인삼제품 규격화, 소비자들의 구매비중이 높은 다양한 건강기능성식품 개발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같은 전반적 업무 수행을 위해 현행 인삼산업법을 ‘인삼산업진흥법’으로 개정, 세부적 내용을 명시함으로써 정책 주도의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임 교수는 또한 “인삼유통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현행 위탁거래 방식에서 벗어나 인삼경매제도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내 최대 규모의 금산수삼시장의 경우 16등급 이상인 수삼등급을 ‘편급’으로 간편화하면서 수삼 선별도 기계화해 유통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광운 농식품전문기자 moonkw@agrinet.co.kr

출처 : 한국농어민신문(http://www.agrinet.co.kr)

기사원문 : http://www.agrinet.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7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