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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꿈꾸는 롯데, 100주기 신격호를 돌아보는 이유

KBEP 2022. 2. 26. 09:39

머니투데이

  • 김은령 기자 2021.11.02
롯데는 신격호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 1층에 흉상을 설치했다. 사진은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영구 식품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 강희태 유통BU장, 김영원 조각가, 신동빈 롯데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사진제공=롯데지주

"나와 롯데에게 난관은 언제나 극복의 대상이었지 굴복의 대상이 아니었다. 극복의 열쇠는 역사를 완성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었다" (고(故)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회고록)

롯데그룹이 탄생 100주기를 맞은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을 되돌아 본다. 최근 수년간 대내외적인 악재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동력을 신격호 명예회장의 생애와 철학, 열정에서 찾는다.

오는 3일 신격호 명예회장 탄생 100주기를 기념해 롯데그룹은 신격호 명예회장이 생전에 기록해 놓은 회고와 구술들 인터뷰 등을 모아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를 출간한다. 또 신격호 명예회장의 집무실을 본떠 만든 기념관에 현장을 누볐던 구두, 이용했던 돋보기, 집무도구, 생전 일화 등을 전시한다.

'껌' 하나로 일본에서 롯데의 사업기반을 마련한 것부터 '불가능' '무리'라는 수많은 반대의견에도 호텔, 백화점의 소공동 롯데타운을 만들어낸 과정, 베트남 하노이의 65층 롯데센터 등 글로벌 사업 도전, 23번을 수정한 대한민국 랜드마크 롯데월드타워 건설까지 신 명예회장의 100년의 기록은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롯데그룹에 남다른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께서 몸소 실천하신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여러 차례 고국의 경제 발전과 국민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국 사업 초기 "과자팔아 애들 코묻은 돈이나 훝어 모으면서"라는 호사가들의 비아냥에는 "먹는 것은 가장 중요한 소비재이며 국민들에게 품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일은 꼭 필요한 일"이라 했고 유통기한이 언제인지 모르는 상품을 팔고 시뻘건 녹이 쓴 참치통조림이 쌓인 구멍가게를 보고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소비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하면서 양질의 물건을 적정가겍에 사게하자"는 목적으로 롯데백화점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업보국(기업을 일으켜 나라에 이바지한다)' 정신이 잘 드러나는 대표적인 도전은 롯데월드타워다. 신 명예회장의 마지막 꿈인 롯데월드타워는 '현대판 국보급 문화재'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그는 "롯데월드타워를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였다. 잠실이 황량한 벌판이었을 때부터 나는 그곳에 꿈과 사랑이 충만한 낙원의 이미지를 그렸다"고 회고했다.

특히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보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랜드마크를 꿈꾸기 시작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우리 국민 누구나, 한국을 찾아오는 지구촌 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랜드마크 건축물을 짓고 싶었다"고 했다.

국가에 대한 애정을 강조한 만큼 한-일 국적 논란에 대해서는 서운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 국민의 생계와 함께하고 같이 성장한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며 배척당할 때는 야속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시기인만큼 냉철하게 기업을 국적이 아닌 역량으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 ·일 양국에서 동시에 매를 맞는 것이 나의 숙명이려니 여기면서 살고 있다"고 회고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님의 가장 큰 가르침은 기업은 국민에게 짐이 되어서는 안되며 항상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일평생 조국의 번영을 꿈꾸며 경제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고심하셨던 그 간절함은 롯데의 기업정신이 되어 임직원 모두의 가슴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그를 기렸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신격호 명예회장의 100주기는 창업정신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롯데를 위한 변화를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기사원문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110215041591124&typ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