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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김치종주국 위상·외적성장 확대됐지만…이익률은 10%대

KBEP 2022. 2. 16. 07:18

이소희 기자
입력 2022.02.15 14:43

 

김치산업 증가율은 13.2%, 높은 성장세

낮은 영업이익률·업체 영세상황이 문제

“상품김치 판매전략 수립·수출확대 필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최근 김치산업의 현황과 동향을 조사한 결과, 식료품제조업 사업체 수의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1.7%인 것에 비하면 식료품제조업 중 김치류 제조업의 전체적인 비중은 낮은 상황이나 증가율은 13.2%로 상당히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과 인지도 향상에 따라 산업적인 성장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업체 수와 종업원 수, 10인 이상의 매출액 증가율은 식료품제조업보다 높은 추세다.

판매를 기다리는 김치완제품 ⓒ뉴시스
식료품 및 김치류 제조업 매출액 추이(10인 이상) ⓒKREI(자료 통계청)

이 같은 김치의 중요성과는 달리, 김치류 제조업이 전체 식료품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으로 아직 미미한 실정이며, 낮은 영업이익률과 식료품제조업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영세한 상황 등도 보이고 있다.

 

김치류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7.8%에 그치는 등 10% 미만으로 높지 않은 편이며, 업체당 종사자 수는 2016년 10.9명에서 2019년 8.3명으로 감소했다.

 

다만, 김치류 제조업체 종사자 가운데 상용종사자 비중은 식료품제조업 평균에 비해 9~10%p 높아 고용의 질적 조건은 상대적으로 더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김치류 제조업체의 매출액 성장세에도 많은 비용 투입으로 이익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식료품제조업의 경우(10인 이상) 매출액은 10억~50억원 미만이 40% 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다음이 50억~100억원 미만, 100억~300억원 미만 등의 순이었다.

 

전체 식료품제조업의 매출액 규모별 분포는 10억~300억원 미만이 78.6%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김치류 제조업의 경우 91.7%로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김치류 제조업의 규모가 영세할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이다.

 

10인 이상 김치류 제조업체의 생산액은 2011년 9665억원에서 2019년 1조3336억원으로 38.2% 늘었으며, 총비용은 같은 기간 9001억원에서 1조2293억 원으로 36.5% 증가한 수준이다.

 

김치는 배추와 무·고춧가루·마늘·양파·파·생강·천일염·젓갈 등 대부분의 원재료가 농수산물이며, 특히 원재료의 국산 이용률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아 원재료비가 국내 농수산물 가격에 영향을 받는다.

 

국산 원재료 사용 비중이 높은데, 국내 농수산물은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 등락하고 있어 김치류 제조업체의 업체당 원재료비는 감소하다가 최근 증가하는 등의 증감이 다소 반복되는 경향인 것이다.

 

이에 따라 출하액에서 총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011년 591억원에서 2016년 1145억원으로 1.9배 증가했으나, 2019년에는 1039억원으로 감소하는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치류 제조업체의 영업이익률은 투입되는 비용이 많아 10% 미만으로 높지 않은 편이며, 2019년 기준으로는 7.8% 수준이다.

 

그럼에도 농경연은 최근의 대내외 환경 변화가 김치류 제조업체 성장에 유리하게 작용할 듯 하다는 예상을 내놨다.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김치 섭취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1인 가구 증가와 편의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선호 변화 등으로 판매용 상품김치 지출액은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라는 것이다.

 

또한 그간 저가의 중국산 김치 수입이 급증하면서 그동안 수입량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업체 수요가 줄면서 2020년부터 수입량은 감소로 전환됐고, 지난해 중국의 절임배추 알몸 제조 영상 등이 알려지면서 수출 감소세는 이어졌다.

 

따라서 향후 김치산업이 대표적인 전통식품으로서 더욱 위치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김치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모처럼 호기를 맞이한 김치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맛과 품질의 일관성, 유통기한 연장, 기능성 향상 등 다양한 노력이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소비자가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는 국산 김치를 제조하고, 자동화 공정 개발·보급, 원재료 계약재배 확대로 단가를 인하하는 등 수입 김치가 국산으로 대체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출처 : 데일리안

기사원문 : https://m.dailian.co.kr/news/view/1083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