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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美서 제정 ‘김치의날’ 기념방법 추천해달라”

KBEP 2022. 2. 12. 10:17

주한미대사관이 홍보글 올려… ‘中과 갈등’ 한국에 힘 실어주기

입력 2022.02.11 14:14
지난 9일(현지 시각) 미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한국이 김치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지난 9일(현지 시각)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처리됐다. 미국 내에서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두 번째 김치의 날 제정이다. 이에 주한 미국대사관은 11일 ‘김치의 날 홍보 방법을 추천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중국의 이른바 ‘문화공정’으로 한·중이 갈등을 빚고 있는 한복, 김치 문제에서 미국이 연일 한국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매년 11월 22일인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1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번 버지니아주에서 통과된 김치의 날 제정 결의문에는 김치의 인기와 역사, 건강식품으로서 김치의 우수성이 명시됐다. 동시에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임을 표기하고 유네스코에서 김치 준비 및 보존 과정인 ‘김장’을 무형 문화유산으로 인정한 점과 매년 11월 22일을 버지니아주의 ‘김치의 날’로 제정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결의안은 버지니아주 아린 신 하원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마크 김, 마커스 사이먼 하원의원 등이 동참했다. 아린 신 의원은 “결의안 제정을 계기로 김치를 비롯해 보다 많은 한국 식품이 미국 사회에 전파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김치 수출 확대뿐 아니라 뉴욕, 뉴저지, 워싱턴 DC 등 미 전역으로 김치의 날 제정이 확산될 수 있도록 미국 내 ‘김치 붐’을 조성해나가겠다”고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지난 9일 트위터에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길 바란다(Good luck getting the bill passed)”는 글을 올린 데 이어, 11일에는 ‘김치의 날을 기념할 가장 좋은 방법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김치, K팝, K드라마… 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고 쓴 글과 함께 한복을 입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정치부에서 국민의힘·국민의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