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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프] SK해운부터 남양유업까지… 재계 20위권 사모펀드 키운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

KBEP 2022. 2. 14. 17:47
  • 허홍국 기자 
  •  입력 2021.06.04 18:19

설립 10여년 만에 대기업집단 23위 에쓰오일 자산 뛰어넘고 국내 사모펀드 2위 부상
‘제2의 웅진식품’으로 탈바꿈 시킬지 업계 관심 커… ‘은둔경영·적은 사회공헌’은 단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사진 왼쪽 하단)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 ⓒ 한앤컴퍼니·뉴시스 출처 : 민주신문(http://www.iminju.net)

세계 3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출신인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가 남양유업 인수로 주목받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토종 사모펀드(PEF)로 현재 12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자산 총액 규모는 17조7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4월 발표한 대기업 집단에서 23위에 이름을 올린 에쓰오일 자산인 15조7950억 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한앤컴퍼니 설립 10여년 만에 국내 사모펀드 2위로 올라섰고, 최근에는 남양유업을 인수해 한 대표의 원칙 중 하나인 ‘장기투자’로 웅진식품 매각 때처럼 차익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이사(왼쪽에서 여섯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3년 12월 20일 청와대에서 개최한 금융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출처 : 민주신문(http://www.iminju.net)

◇ 금융투자업계 은둔의 CEO

한 대표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모건스탠리에서 PE(프라이빗에쿼티)를 시작으로 PE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까지 오른 인물이다.

JP모건, 골드만삭스와 세계 3대 투자은행 불리는 모건스탠리에서 아시아 총책임자까지 오른 만큼 그 능력은 ‘자천타천’ 인정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그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은둔의 CEO’로 불린다. 공개적인 행보가 거의 없다.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금융인 초정 간담회’ 참석 이후 한 대표의 공식적 기록은 찾기 힘들다.

박 대표는 이 간담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왼쪽 두 번째에 앉아 소통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이는 한앤컴퍼니 창립 3년 만의 일로 주목받을 만한 일이기도 했다. 주요 금융기관 CEO, 협회장, 업계·학계 금융전문가 등 내로라하는 금융인 중 하나로 초청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회공헌이 적다는 비판도 있다.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12개 기업 중 MPK파트너스처럼 오렌지라이프 순이익의 1% 상당을 기부하는 ‘오렌지희망재단’을 설립하는 등 신규 사회공헌활동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투자회사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은 이어가고 있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회공헌은 거의 없다.

 

◇ 굵직한 인수합병으로 성장

한 대표는 굵직한 인수합병(M&A)으로 10여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국내 사모펀드 업계 2위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투자회사로는 이번에 인수한 남양유업을 비롯해 웅진식품, 한온시스템, 쌍용양회, 대한 시스템, SK해운, 에이치라인 해운, 케이카, 대한항공 기내식 사업 등이 꼽힌다.

이 가운데 웅진식품은 성공적인 엑시트 사례다. 한앤컴퍼니는 2013년 적자였던 웅진식품을 1150억 원에 인수해 경쟁력을 강화한 뒤 지난 2018년 대만 퉁이그룹에 2600억 원에 팔았다. 인수 후 5년 만에 투자금액의 2배 이상을 걷어들였다.

현재 투자회사 중 주목 받는 곳은 SK해운, 케이카, 에이치라인해운 정도다.

SK해운은 지난 2018년에 인수된 후 신규 장기계약 위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힘써 펀더멘탈이 튼튼한 해운사로 거듭나게 했고, 케이카는 국내 대표 중고차 회사 반열에 올려 놓은 상태다.

여기에 해상 화물운송업체인 에이치라인해운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14년 6월께 한진해운 전용선사업부를 5500억 원에 사들여 에이치라인해운을 세웠고, 2016년에는 1200억 원을 투자해 HMM(옛 현대상선)벌크선산업부를 인수해 에이치라인의 덩치를 키웠다.

주요 고객사로는 포스코, 한국전력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있다.

서울시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전경 ⓒ 뉴시스 출처 : 민주신문(http://www.iminju.net)

◇ 식음료 투자에 거는 기대

업계 안팎에서는 한 대표가 남양유업 인수로 ‘제2의 웅진식품’으로 탈바꿈시킬지 최대 관심사다.

특히 한앤컴퍼니를 통해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의 지분 51.68%를 포함, 오너일가 보유 지분 53.08%를 약 3100억 원에 사들인 만큼 코로나 시대에 어떤 전략을 꺼내 돌파할지가 핵심이다.

현재 남양유업은 국내 유제품시장에서 강자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매일유업 등과 더불어 공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한 대표가 웅진식품을 인수한 뒤 사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에 집중했던 것처럼 남양유업도 체질이 바뀔지, 동부팜가야처럼 제품영역을 넓힐지 그 윤곽은 안갯속이다.

 

 허홍국 기자 skyhur@naver.com

출처 : 민주신문(http://www.iminju.net)

기사원문 : http://www.iminju.net/news/articleView.html?idxno=73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