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일 기자 | 입력 2022년 2월 9일 07:21
콩류, 통곡물, 견과류가 더 많이 들어가고, 적색육이나 가공육은 줄인 식단을 유지하면 평균 수명을 10여년 넘게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학교 세계보건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효과는 젊은이에게 컸지만 노인들도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 세계적으로 취약한 건강 상태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설계한 프로젝트인 ‘세계질병부담(Global Burden of Diseases)’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20세 때부터 과일과 채소가 많이 들어가고, 적색육과 가공육은 줄인 최적의 식단으로 바꾼 젊은 여성은 기대수명을 약 11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3년이 더 늘어났다.
또한 적색육 섭취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기대수명을 2년 더 연장시킬 수 있었고, 녹색 채소를 더 많이 먹으면 2~3년이 더 늘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견과류와 통곡물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기대수명은 2년 더 늘어났다.
연구팀은 “장년층들도 식단 변화로 수명 연장 효과를 누릴 수 있는데 60세 때부터 최적의 식단으로 변화를 주면 여성은 8년, 남성은 9년 기대수명이 늘어난다”며 “80세 때에도 식단 변화로 3~4년의 기대수명 연장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라스 파드네스 교수는 “통계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1100만 명의 사망자가 건강에 해로운 식단과 연관이 있다”며 “건강에 최적인 식단을 유지하면 사망을 막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Estimating impact of food choices on life expectancy: A modeling study)는 의학 학술지인 ‘플로스 메디슨(PLOS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출처 :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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