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기자 | jylee@yakup.com
기사입력 2021-06-10 06:00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이 세계 시장의 선두 자리를 자리매김하며 연평균 7%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제조업 성장률인 2%의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명제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글로벌팀 상임컨설턴트는 9일 개최된 ‘바이오코리아2021’의 첫 번째 세션 ‘제약바이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 참석해 ‘한국 제약바이오시장 현황 및 글로벌 협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명제혁 컨설턴트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전세계 시장 규모는 1조2,500억 달러로 2019년 기준 매해 성장률은 6.2%이며, 이 중 한국은 12위, 시장 규모는 1,600억 달러에 이른다”며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의 총 생산액은 2019년 23조원, 연평균 성장률은 7%로, 이는 전체 제조업 성장률인 2%보다 4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전체 의약품 생산액 중 10%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총액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최소 10%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뜨거운 감자가 된 글로벌 백신 허브의 꿈이 실현된다면 한국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혁신을 위주로 하는 성장형 산업인 만큼, 존슨앤존슨, 화이자 등 글로벌 상위 5개 제약사의 연간 R&D 투자 규모는 각사별 10조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 대비 2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셈이다.
한국에서도 제약바이오의 연구개발에 점점 탄력이 더해지며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상위 10대 제약사 등은 매출액대비 10% 이상의 과감한 R&D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게 명제혁 컨설턴트의 설명이다.
투자에 의한 기술이전도 세계 수준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자체개발한 기술을 다국적기업에 이전하는 등 기술력과 투자로 시작한 바이오 회사들이 자체개발한 기술을 다국적기업에 수출하는 쾌거를 거두고 있다는 것.
그는 “한국 제약사들은 자체개발한 신약으로 FDA와 EMA의 허가를 받았다. 2004년 항생제로 허가받은 팩티브에 이어, 동아에스디에서 만든 또다른 항생제로 FDA에서 허가를 획득했다. ANDA 프로세스를 통해 제네릭 판매허가를 받은 이외에도 2016년에 SK케미칼에서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인 엡스티나는 FDA, EMA, 캐나다, 호주에서 허가를 받은 경우”라며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제 등도 EMA에서 판매허가를 승인받았다. 삼성, 셀트리온의 노력으로 바이오시밀러는 FDA와 EMA에서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이들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경쟁이 굉장히 심하다고 우려하지만, 이를 불식하는 통계자료를 알 수 있다”며 유럽시장에서의 삼성바이오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점유율을 소개했다. 삼성에서 개발한 엠브렐 바이오시밀러, 셀트리온에서 만든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유럽시장에서 현재 시장점유율이 각각 44%, 6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높은 시장점유율을 뒷받침하는 바이오생산시설 기지 역시 우리나라 송도(인천)가 세계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계 3위인 싱가포르 생산능력보다 2배 이상, 세계 2위인 센프란시스코보다 최소 30% 이상의 생산능력을 지닌 만큼 바이오시밀러 수출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기술이전과 전세계에서의 신약 판매 허가,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유럽 진출 성공사례는 다름아닌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의 연구개발(R&D)와 생산능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그는 말했다.
그는 “신약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임상능력 역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는 중국에 이어 2번째 임상시험을 많이 하는 나라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시별로 봤을 때 임상시험은 서울이 전세계에서 1위로, 미국 휴스턴을 추월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출처 : 약업신문
기사원문 : http://www.yakup.com/news/index.html?nid=258101&mod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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