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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면역증식능력 사포닌의 13배, 암세포 성장 35% 억제

KBEP 2021. 3. 30. 14:19

인삼다당체의 놀라운 발견

 

이예은 헬스온더테이블 기자

입력 2021.03.22 03:00

Getty Images Bank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성인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이다. 3명 중 무려 1명 이상이다. 신규 암 환자 수도 늘고 있다. 2018년 신규 암 환자는 2008년보다 74.8% 증가했다. 암은 1983년 이후 매년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암 환자들에게 고민인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 날로 커지고 있다. 수술 후 항암치료는 상당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또 완치 판정 이후에도 재발의 두려움을 평생 안고 살게 된다. 이러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면역치료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개발한 ‘인삼다당체추출물’이 주목받고 있다.

 

◇NK세포 공격력 높이는 인삼다당체

 

사람의 몸 안에는 매일 5000개 이상의 이형세포가 생겨난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암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형세포를 제거해 암세포로 자라지 않게 막아주기 때문이다. 면역세포의 역할은 세 가지이다.

첫째, 외부로부터 침입하는 각종 병원균을 물리친다.

둘째, 몸 안에 생기는 이형세포의 자연 사멸을 유도한다.

셋째, 수많은 세포들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다.

인삼다당체는 면역세포인 NK세포와 대식세포의 공격력을 활성화한다.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NK세포(Natural Killer cell·자연살해세포)는 신체 구석구석을 돌며 이상세포를 감시하고 사멸시킨다. 이뿐 아니라 다른 면역세포의 증식을 유도함으로써 무너진 면역시스템을 재건한다. 암 줄기세포를 제어해 재발을 막는 것도 NK세포이다. 대식세포는 병원균이 몸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침입하면 바로 먹어 치운다. 이때 중요한 건 활성화 능력이다. NK세포와 대식세포의 활성도가 낮으면 암세포를 비롯한 비정상 세포를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인삼다당체 면역증식능력 사포닌의 13배…암세포 성장 35% 억제

한국원자력의학원은 1990년대 초반부터 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와 함께 암의 면역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몰두했다. 이 연구에서 개발팀은 인삼·버섯·쑥 등 암 환자들이 섭취하는 70여 종의 약용식물을 분석해 항암 및 면역능력을 높여주는 인삼다당체를 찾아냈다.

 

이 연구에서는 그동안 면역력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사포닌을 배제한 점이 눈에 띈다. 연구팀은 사포닌을 분리하고 인삼 몸통에서 다당체만을 추출했다. 실험 결과, 인삼다당체는 사포닌의 일종인 Rb1보다 임파구 증식 능력과 항암 효과가 15배 이상 높았다. 면역 증식 능력은 사포닌의 13배나 됐다.

항암 효과 관련 동물실험에 의하면, 인삼다당체추출물과 항암제를 함께 투여한 생쥐의 암세포 성장은 35% 억제돼 항암제만 투여한 생쥐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방사선 치료 부작용을 줄인 결과도 있다. 방사선만을 쬔 생쥐는 22일째 모두 사망했으나, 인삼다당체추출물을 주사하고 방사선을 쬔 생쥐는 30일이 넘도록 모두 생존했다. 또 인삼다당체는 항산화효소 활성을 높이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을 줄여 간을 보호한다. 간 기능 개선 작용 등 인삼다당체의 다양한 효능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내외에서 특허를 받았다.

무엇보다 인삼다당체추출물은 NK세포와 대식세포의 공격력을 활성화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50~75세 성인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14주간 인삼다당체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의 NK세포는 40.2%, 대식세포는 39.4%나 활성화가 증가했다.

 

◇평소 적극적인 면역 관리가 중요

NK세포의 활성은 일반적으로 20세에 최고에 달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계속 떨어지므로 고령자에게 여러 질병이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젊을 때 못지않게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살려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나이 들어도 강한 면역력을 갖추면 각종 질환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낮아진다. 잘 먹고 충분히 숙면하며 주 3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게 좋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이 모든 노력에도 면역력 저하가 걱정된다면, 직접 면역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중한 것들과 오래 함께하려면 건강이 우선이다.

 

출처 : 조선일보

기사원문 : 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1/03/22/XPCNEVOLGZFCVNZZ4AJNRMURRM/?utm_source=kakaotalk&utm_medium=shareM&utm_campaign=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