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결과 투표율 20.8% 그쳐
불가리아에서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립을 위한 찬반 국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 1989년 공산정권 붕괴 이후 첫 국민투표였지만, 7월 총선을 앞둔 좌·우파의 ‘정치대결’로 인식돼 일반 유권자들의 외면을 받았다.<에이피>(AP) 통신 등 외신은 27일 불가리아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투표율 미달로 무효가 됐다고 보도했다. 직전 총선 투표율인 60.8%를 넘겨야 하지만, 불가리아 선거관리위원회가 97.14%를 개표한 결과 투표율은 20.8%에 그쳤다. 다만 투표율이 20%를 넘고 이 가운데 찬성률이 50%를 넘으면 의회에 상정돼 재논의가 이뤄진다. 의회에 상정된다 하더라도 연립여당인 불가리아유럽발전시민당(GERB)이 이미 반대 의사를 밝혀 통과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친유럽 성향 중도우파 여당과 친러시아 성향 좌파 야당의 대립구도 속에 치러진 이번 국민투표의 불씨는 공산정권 시절인 198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러시아 아톰스트로이엑스포르트의 제안으로 코즐로두이에서 100㎞ 떨어진 벨레네 지역에 원설 건설이 추진됐다.그러나 환경오염 우려와 외자유치 실패로 1990년대 건설이 연기됐다. 지난해 3월 친유럽 성향의 현 정부는 100억유로에 이르는 재원을 문제 삼아 벨레네 원전 건설 포기를 선언했다. 정부는 대신 코즐로두이에 있는 기존 원전 6기 중 4기의 사용기한을 연장하고, 같은 곳에 추가 원전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전문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석유과 가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원전까지 의존하고 싶지 않은 친유럽 정부의 정치적 우려가 반영된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국민투표는 친러시아 야당인 불가리아사회당(BSP)의 청원으로 치러졌으나,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는 “불가리아 역사상 가장 비싼 여론조사에 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Bulgaria Love > 불가리아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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