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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생태관광 1번지 ‘순천만’은 지금...

KBEP 2010. 11. 16. 12:48
대한민국 생태관광 1번지 ‘순천만’은 지금...
2010-11-15 14:01 (한국시간)

 

 

용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순천만 해안 습지. 낙조에 물든 순천만의 파노라마는 차마 형언할 수 없는 대장관이다.
순천만 연안 들녘은 온통 황금빛이다. 만추의 갈대밭이 빚어낸 결실이다.

어디선가 바람이라도 불어온다 싶으면 이내 황금물결은 시시각각 변하면서 대장관을 연출한다.

“사각사각”
갈대가 서로 부딪히며 연출하는 자연의 소리 또한 찾는 이의 오감을 일깨운다.


여기에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마저 곁들여지면 더욱 몽환적인 자태로 우리 곁에 다가선다.

마치 색 바랜 옛 흑백사진을 보듯 단색으로 채색한 듯한 이곳 순천만의 갈대밭에는 중후함과 쓸쓸함이 묻어난다.

한해의 끝자락을 향하면서 느껴지는 애상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해지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안내자의 말을 듣노라니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춘 해안하구의 자연생태계가 가장 원형에 가깝게 보전되어 있는 곳이란다.

갈대와 갯벌의 조화로 하천수의 자연적인 정화가 유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생태관광 1번지’로 불리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런 순천만은 실제 세계 5대 해안습지로 꼽힌다.

그렇다보니 각종 희귀 철새들의 안식처로도 유명한 곳이다. 드넓은 연안대지에는 국제 보호 조류인 흑두루미, 검은 머리갈매기, 재두루미가 찾아든다. 최근에는 천연기념물 황새가 다시 찾았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

물론 갯벌 속에서도 진귀한 생명체를 어김없이 찾아볼 수 있다. 짱뚱어와 게 들이 대표적인 주인공들이다. 이곳 들녘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따라 거니노라면 이들을 쪼아 먹는 새들을 운좋게 관찰할 수가 있다.

참고로 순천만 해안습지를 찾았다면 좀 힘들더라도 인근 용산 전망대(해발 95m)까지 올라가보자. 순천만의 ‘S자’ 물줄기가 한눈에 들어오는데 특히 낙조의 순천만 모습은 가히 압권이다.


◇여행메모

▶순천은...
전라남도에서 산이 가장 많은 도시다. 전체의 70%가 산지다. 남해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겨울에도 온난하다. 1월 평균 기온은 0.5℃, 8월 평균기온 25.2℃.

한편 순천시는 오는 2013년 국내 처음으로 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25만㎡ 규모의 수목원에는 한국정원과 전망대, 난온대림원, 남도다랭이 정원, 순천미인 철쭉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박람회장의 55만8천㎡ 부지에는 15세기 네덜란드 정원과 17세기 피렌체 르네상스시대를 꽃 피운 메디치 가문의 정원 등이 재현된다.


▶명소
*송광사
합천 해인사와 양산 통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불교의 전통승맥을 계승해온 삼보사찰 가운데 하나다. 순천 시가지에서 47Km 거리에 위치해있다.

*낙안읍성
성을 비롯해 객사, 임경업군수비, 장터, 초가 등이 원형대로 보존돼 국내 최초로 사적 제302호에 지정된 조선시대 마을이다.

조선태조6년(1397) 왜구가 침입하자 이 고장 출신 양혜공 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아 방어에 나섰고 300년후 인조4년 (1626) 충민공 임경업 장군이 33세때 낙안군수로 부임하여 현재의 석성으로 재건했다.
현재 낙안읍성민속마을에는 현재 8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이 목공예 체험, 천연염색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TV 드라마 촬영장으로 쓰인 가옥도 찾아볼 수 있다.

▶먹거리
순천 일대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먹거리가 뛰어난 곳이다. 그래도 반드시 경험해봐야 할 음식을 꼽아야 한다면 뭐니해도 짱뚱어 탕과 토속 막걸리. 특히 순천만의 대표적인 음식인 짱뚱어탕은 짱뚱어를 추어탕과 같이 다져서 여러 가지 야채와 향신료를 뿌려 먹는데 맛이 일품이다.

 

지익주 기자, uko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