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2003.04.18 15:03 "겸손하게 學과 道실천한 선현의 뜻 따르렵니다" 김태국 소문학회장을 만나러 부산에 있는 한의원을 찾았을 때, 기자는 몇가지 사실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첫 번째는 김 회장의 명성에 비해 한의원이 지나치게 검소했다는 점이고, 다음은 환자와 상담하는 것이 기존에 보아왔던 의료인과 환자와의 딱딱한 관계가 아닌 동네 사랑방 같다는 느낌. 그리고 일주일 중 종일진료는 이틀간, 휴진 하루, 나머지는 오전진료…. 이런 식으로 짜여진 진료시간표. 또 한의원에는 '맥진기'며 '물리치료기'며 하는 의료기기들이 일체 없었으며, 단지 환자용 베드만 있을 뿐이었다. 진료를 많이 못하는 것은 외부 강의도 있지만, 첫째는 몸이 피곤해서란다. 그만큼 성심성의껏 환자를 본다는 얘기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