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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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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플러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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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뉴스
유럽 남동부에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발칸반도 주변 4개국 주민들이 폭염으로 인한 정전으로 불편을 겪었다.
알바니아,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해안 지역에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지시간 21일 오후 정전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보스니아와 크로아티아에서는 거리의 신호등이 꺼지면서 사라예보, 스플리트 등 대도시에서 교통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관계 당국은 이날 저녁까지 대부분의 전력을 복구했지만 여전히 상호 연결된 전력 시스템에서 어디서 오류가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전은 이날 오후 1시쯤 처음으로 가동 중단이 보고됐고,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서는 수도 공급마저 가동이 중단됐다.
정전 사태는 크로아티아 휴양지의 관광 시즌에도 타격을 입혔고, 두브로브니크의 휴양지를 찾은 사람들은 레스토랑, 술집, 슈퍼마켓이 문을 닫아 혼란을 겪기도 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40도에 육박했다.
몬테네그로 에너지 장관 사사 무조비치는 국영 TV에 "정전 사태는 무더위로 인한 전력 소비의 급격한 증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몬테네그로의 한 방송사는 보스니아 국경 근처 송전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화재가 정전 사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알바니아 당국은 "30분 안에 전력이 복구됐지만 에너지 사용량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추가 정전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서부 발칸반도의 에너지 생산은 이 지역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석탄 사용에서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태양 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 추진에도 불구, 삐걱거리는 전력 인프라는 아직 기후 변화에 완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출처 : BBC뉴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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