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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수주는 해외서"… 건설업계, 정비사업 신중 모드

KBEP 2024. 3. 21. 05:00

현대·대우·쌍용, 첫 수주 소식 해외서 전해
작년 1위 현대건설, 3월 돼서야 정비사업 첫 수주
“공사비 인상 갈등·자금조달 환경 어려워 신중”

입력 2024.03.19. 06:00

대형건설사들이 해외 사업으로 올해 첫 수주 소식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우려가 이어지는 데다 공사비 상승으로 정비사업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첫 수주를 해외사업으로 올렸다.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달 2월 23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안에 2200메가와트(MW)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공사한다. 총사업비 18조7000억원 규모의 대형 수주다.

현대건설이 13, 14번째로 시공한 신고리 1, 2호기의 모습./조선DB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4조원이 넘는 규모의 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10대 건설사 중 수주고 1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이달이 되어서야 정비사업에서 첫 수주 소식을 알렸다. 지난 11월 경기도 성남시 ‘중2구역 재개발 사업’을 따내면서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18일 이라크에서 첫 수주 소식을 알렸다. 이라크항만공사가 발주한 바스라 알포(Al Faw) 신항만 1단계 현장을 잇는 3.7㎞ 길이 둑길(causeway)을 조성하는 공사를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했다. 공사비는 약 22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으로 1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렸다. 서울시 내에서는 10대 건설사 중 정비사업 수주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정비사업 수주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비사업 수주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개포, 반포 등에서 입찰을 준비하고 있어 하반기 쯤에는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견건설사인 쌍용건설은 지난 1월 9일 아이티에서 첫 수주고를 올렸다. 아이티 MEF(Ministry of Economy and Finance, Haiti)가 발주한 ‘아이티 태양광 발전 설비와 ESS설비 건설 공사 및 운영 사업’이 최종 발주처의 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사업비는 약 750억원이다. 쌍용건설은 2022년 글로벌세아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모회사의 글로벌 사업망을 활용해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부터 건설업계에서는 정비사업 수주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2022년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다수의 건설사가 수주 신기록을 세웠지만 지난해에는 1년 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 건설사가 많았다. 삼성물산, DL이앤씨 등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아직도 첫 수주를 하지 않고 있다. 인건비, 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을 둘러싸고 조합과 시공사가 갈등을 빚는 경우가 많은 데다, PF 자금 조달 환경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어서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들은 공공사업 수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건설사일수록 정비사업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했다.

 

출처 : 조선비즈

기사원문 : https://biz.chosun.com/real_estate/real_estate_general/2024/03/19/YVBSFTNWXZHIHNIBJ6AM6WYXI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