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민 기자
- 승인 2024.03.14 16:57
- 15년 만에 해외 원전 시장 노크
불가리아서 원전 2기 공사 우선협상대상자에
SMR 속도…英 원전 진출 네트워크 확보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으로 한국 원전의 글로벌 시대를 열어젖힌 현대건설이 또 한번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동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3조1000억원 규모 신한울 원전 3·4호기를 수주하면서 국내 원전 톱티어를 재확인한 데 이은 행보다. 대형 원전 사업에 더해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까지 보폭을 확장해 글로벌 원전 사업을 꾸리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 공사에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15년 만의 해외 진출 재개다. 내달 최종 계약자 선정만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사는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2200MW급 원전 2기를 추가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코즐로두이 원전은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0% 이상을 담당하는 원전이다. 지난 1969년 준공된 불가리아 첫 원전으로 7·8호기 신규 건설이 예정됐다.
현대건설은 벡텔, 플루어 등 유수의 원전 기업이 참여한 입찰에서 까다로운 사전 요건을 모두 충족해 단독으로 의회 승인을 받았다. 회사 측은 "풍부한 시공 경험, 뛰어난 기술력, 탄탄한 재무 건전성 등을 확보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원전 생태계 복원 결정과 지속적인 'K-원전' 지원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 부문에서의 쾌거와는 별도로 SMR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을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지난 2021년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SMR 공동 개발·사업 동반 진출 협력 계약을 체결한 현대건설은 원전해체 사업,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 시설 구축 등 원전 밸류체인 프로젝트 전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홀텍과 계약 당시 현대건설은 경수로형 SMR인 SMR-160의 설계·구매·시공 관련 사업 독점 권한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영국 내 SMR 사업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영국 원자력청은 오는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24GW으로 확대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현재 현대건설과 홀텍으로 구성된 팀홀텍 등 6곳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팀홀텍은 영국의 건설사 발포어 비티, 엔지니어링 업체 모트 맥도널드 등과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경쟁 공동 참여 MOU를 맺고 최종 선정까지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영국 원자력청 SMR 기술 선정 프로젝트 입찰서 제출 ▲영국 SMR 배치 최종 투자 선정을 위한 시장 경쟁력 향상 ▲향후 SMR 최초 호기 배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영국 SMR 진출의 토대를 확장하는 동시에 독보적인 기술 역량과 두터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SMR 사업 진출의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 화이트페이퍼(http://www.whitepaper.co.kr)
기사원문 : https://www.whitepap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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