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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2023년 중기 수출 1위 차지… '롱런' 준비 필요

KBEP 2024. 2. 1. 04:53
수출국 다변화 노력 성과 거둬…토착화로 뿌리내려야
박수연 기자 | waterkite@beautynury.com 
입력 2024-01-31 06:00 
 

수출 증대에 한몫한 뷰티 중소기업들이 성과를 이어나가기 위해선 수출국에 뿌리내릴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화장품은 지난해 중소기업 10대 수출 품목 중  수출액 1위를 달성했다. 중소기업들이 수출국 다변화 과제를 착실히 이행한 결과다. 

 

2023년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은 화장품...20% ↑

3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 중소기업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비 2.3% 감소한 1118억 달러(148조7499억원)를 기록했다. 하반기부턴 수출이 반등했으나(+1.4%) 상반기까지 이어진 감소세(-5.8%)가 컸다. 수출 감소폭은 완화됐다.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의 수출은 감소했지만 화장품 중소기업의 수출은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023년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은 54억 달러(7조1766억원)로 전년비 20.3%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 중 전체 1위로, 2위인 자동차 품목(49억 달러)을 가뿐히 눌렀다.

온라인 수출도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액은 7억6000만 달러로 전년비 11.3%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온라인 수출액(9억9000만 달러)의 76.5% 수준이다.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을 선도하는 가운데, 화장품(3억1930만 달러, +31.6%)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품목 중에서도 1위로 확인됐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품류 수출액이 전년비 32.1% 증가했고, 미국과 베트남 등지로 수출이 활발했다. 7.3% 늘어난 메이크업 제품류는 미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립스틱 제품류는 미국 일본 중국 베트남 태국 러시아 홍콩 등 대부분 국가로의 수출이 늘어나 85.6%의 증가율을 달성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수출국 다변화 노력의 결과다. 국내 화장품의 최다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은 중국의 경기침체와 자국브랜드의 공세로 14.4% 감소(11억3000만 달러)했다.  미국(9억3000만 달러, +47.2%) 일본(5억9000만 달러, +12.9%) 베트남(3억9000만 달러, +28.6%)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되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러시아(3억5000만 달러(+38.9%), 홍콩(3억 달러, +41.4%), 대만(1억3000만 달러, +5.4%), 태국(1억3000만 달러, +31.2%)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중소기업 '호황기'? 현지화 전략 마련 시급

뷰티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중국 수출 감소라는 공통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냈다. 대형 브랜드사들이 중국 실적으로 고개를 숙인 것과는 반대되는 현상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약 85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54억 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액의 약 64%를 차지한다. 이는 3분기의 62.5%보다 더 늘어난 수준이다.

아직 성장할 공간이 더 남아있는 것도 중소기업으로선 호재다. 국내 중소·중견 및 인디 브랜드들이 수출 확대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서 K-뷰티 브랜드들이 하나 둘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실적에 취하지 말고 현지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 세계에 도사리는 불확실성과 자국 산업 우선 정책이 이어지면 K-뷰티 중소기업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시장, 특히 인도네시아나 태국 등지에선 이미 자국 화장품 기업을 키우기 위한 국가적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의 전문가는 "K-뷰티를 비롯한 K-컬처가 전 세계에서 흐름을 타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지만 정작 각 국 점유율이나 소비율은 높지 않다"고 지적한다. 틱톡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소셜 미디어를 통한 마케팅으로 특정 제품에 대한 인기는 올라갔지만 실제 브랜드의 정착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로레알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3CE를 인수한 사례와 관련해, 인수된 3CE의 성공 과정보다 로레알의 인수 전략에 더 집중해야 해외 시장에 안착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미국 뷰티 시장에서 특별한 기능성을 더하지 않은 피지오겔의 제품들이 시장에 정착한 이유도 분석해보면 좋다.

이 전문가는 "해외에서 성공을 거둔 해외 기업들은 수출국에서 필요로 하는 소구 포인트들을 정확히 공략했고, 현지 기업들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토착화에 앞장섰다"며 "잠깐의 흥행을 위한 마케팅에만 집중하지 말고, 브랜드를 수출국에 정착시켜 롱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뷰티누리

기사원문 : https://www.beautynury.com/news/view/103772/cat/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