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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화장품 인증기관 '우후죽순', 안인숙 한피연 원장 "신뢰 확보 위한 제도 절실"

KBEP 2024. 1. 25. 06:10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01-24 15:33:29

안인숙 한국피부과학연구원 원장. <한국피부과학연구원>

[비즈니스포스트]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키며 제2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화장품 현대화법 발효가 예정돼 있어 ‘K뷰티’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관련 규제를 잘 대비할 필요성 커지고 있다.

각 국의 규제의 벽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화장품 효능이나 피부테스트 등의 분석과 관련해서 특별한 허가 없이 장비만 갖추면 진출할 수 있어 현재 화장품 인증 업체들이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인증으로 자칫 한국산 화장품 신뢰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K뷰티 붐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 화장품 관련 GLP(우수실험실관리기준) 인증을 앞둔 안인숙 한국피부연구원 원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피부 임상기관 사업이 무엇인가?

피부 임상산업은 화장품과 미용기기, 간강기능식품 등 피부에 적용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 및 시험관 내(in vitro) 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기능성, 효능을 검증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기능성 화장품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 부터 허가를 받으려면 제품의 효능을 입증을 받아야 하는 절차로 시작됐다. 구체적으로 2012년 화장품법 전면개정으로 ‘화장품 표시·광고 범위 및 실증’ 등에 관한 규정이 제정됐고 화장품 인체적용 시험의 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2017년 기능성화장품 범위가 기존 미백·주름개선·자외선차단 등 3종에서 염모·탈색·염색·제모·탈모완화·여드름·튼살 등 6종이 추가돼 9종으로 세분화되면서 피부 임상 시장도 확대됐다.

- 현재 국내 시장 상황은 어떠한가?

유효한 경쟁사는 10곳, 소규모까지 모두 고려하면 총 50곳 정도로 알고 있다.

사실 피부 임상기관 사업은 화장품 시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화장품 브랜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피부 임상기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현재 국내 피부 임상기관 업체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물론 시장 경쟁체제에서 경쟁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체들이 살아남는 것이 당연하지만 현재는 이 수준을 넘어섰다.

대표적으로 최근 인체적용 시험기관 협의체에 신고를 했는데 한 업체가 마이너스 수준의 견적을 화장품 업체에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경쟁이 심화되면서 현재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마이너스 가격까지 나오고 있어 이제는 시험이 제대로 진행하고 있냐는 의심이 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국산 화장품 신뢰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

사실 현재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화장품과 관련한 규제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처럼 2024년 7월1일자로 제조시설과 관련해 화장품현대화법(모크라) 발효를 앞두고 있다. 물론 라벨링 규제와 제품안전성 입증 등과 관련한 규제는 이미 시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이 관련 자료를 요구하면 국내 화장품 회사들은 이와 관련한 안전성 보고서들을 제출해야 하는데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바로 퇴출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제품들이 한 두 개가 아니게 되면 한국산 화장품 전반의 신뢰도의 문제로 번질 수 있다.

 

 

- 인체 적용 시험 기관에 대한 별도의 규제가 없는지?

“그래서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GLP 인증을 받은 것이다.

GLP는 시험의 정보를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연구인력, 실험시설, 장비, 시험방법 등 시험의 전과정에 관련되는 모든 사항을 관리하는 총체적 시스템으로 이번달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이 해당 인증을 받게 되면 국내 피부 임상기관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GLP는 국제적인 가이드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통용되어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실 국내 화장품 성분 분석은 식약처 지정인 반면 인체적용기관은 식약처 지정 기관이 아니라 현재로서는 문턱이 낮은 수준이다.

물론 자정작용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 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안 대표는 2013년 2월 건국대학교 항장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후 같은 해 9월부터 건국대 산학겸임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3년 3월부터는 한국피부과학연구원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은파 기자

 

출처 : businesspost

기사원문 :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