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07 21:17 입력글·사진 권순재 기자
충남 홍성에 IoT 접목 ‘스마트팜’ 성우 2농장 가보니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이 축산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사료 공급부터 축사 환경까지 자동으로 제어하기 때문에 가축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악취 문제도 해결된다.
지난 6일 오후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남리 농업회사법인 성우의 2농장. 성우는 1농장과 2농장에 돼지 6000여마리가 있다. 2농장은 2018년 7월 IoT를 적용해 축사 전체를 자동화했다.
축사 출입 절차는 엄격했다. 욕실에서 샤워를 한 뒤 방역복과 장화를 착용하고 알코올 소독을 거쳐야 입장할 수 있었다. 축사에 들어서자 콘크리트 복도 양쪽으로 16개의 돈방(돼지를 사육하는 방)이 펼쳐졌다. 복도의 온도는 18도, 돈방 내부는 돼지 사육에 적정한 온도인 22∼25도가 유지된다.
돈방들이 밀폐돼 있기 때문에 축사 복도에는 악취가 나지 않았다. 돈방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 암모니아 등을 측정하는 센서들이 부착돼 있다. 이 장치들은 돈방의 상태를 계속 측정해 자동으로 환기시스템 등을 작동시킨다.
축사에 자동화 시스템 설치
사료공급·온도 등 자동 제어
분뇨는 지하저장고로 이동
생산성 향상에 악취도 해결
분뇨 활용 열병합발전소 지어 주민에 폐열 무상 공급 계획
이도헌 성우 대표(53)는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농도 등을 측정한 값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지고 서버는 돼지 사육에 최적화된 환경을 계산해 환기시설이나 냉난방 시스템을 제어한다”며 “필요한 만큼만 설비를 돌리기 때문에 에너지 비용도 최소화된다”고 말했다.
돈방 바닥은 돼지들의 분뇨가 자동으로 지하 분뇨저장고로 이동될 수 있게 일정한 간격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사료 공급은 하루 2번 돈방별로 설정된 값에 따라 자동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축사 자동화시스템이 돼지가 잘 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결과론적으로 악취가 안 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축사 밖으로 새어 나가는 냄새를 100% 차단하기는 어려워 마을을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의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우는 현재 한국서부발전 등과 함께 축사 주변 농가주택 등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주민이 전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1농장(금곡리) 옆에는 올해 12월 가동을 목표로 가축분뇨를 활용한 열병합발전소(하루 처리용량 110t)를 만들고 있다. 발전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폐열 등을 주민에게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폐열을 활용해 비닐하우스 등을 운영할 수 있다.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소시지 가공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 : 경향신문
기사원문 : https://m.khan.co.kr/local/Chungnam/article/202005072117015#c2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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