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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발 뺀 불가리아, 美·佛만 신났다

KBEP 2023. 4. 2. 13:30

2023.03.31

 

웨스팅하우스와 코즐루두이 원전 2기 엔지니어링 계약 체결 임박
EDF와도 벨레네 원전 추진…내달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면담

불가리아 코즐루두이 원전 전경 (사진=코즐루두이 원전 홈페이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불가리아가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와 신규 원전 건설에 협력한다. 벨레네 원전 사업을 접으며 한국수력원자력이 빠진 자리를 미국·프랑스가 메꾸고 있다.

 

불가리아 국영통신 BT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엘렌코 보즈코프(Elenko Bozhkov) 불가리아 에너지부 차관은 "코즐루두이에 AP1000 원자로 2기를 건설하고자 웨스팅하우스와 엔지니어링 계약을 곧 체결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EDF와도 벨레네에 1000㎿ 규모 원전 2기를 짓기 위해 동일한 계약을 맺는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는 코즐루두이 1~4호기를 모두 폐쇄한 후 5·6호기만 운영 중이다. 2019년 벨레네 원전 건설을 재개하며 한수원과 러시아 로사톰, 중국핵공업집단(CNNC)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내부 반대로 무산됐다. 현지 의회에서는 코즐루두이에 추가로 원전을 구축하는 방안과 러시아가 짓다 포기한 벨레네 원전을 완성하는 방안을 두고 의견이 갈렸다. 벨레네 원전 사업은 러시아 AEP사가 1987년 착공했으나 자금 조달과 미국·유럽연합(EU)의 압박 등으로 무산됐었다.

 

불가리아 의회는 토론 끝에 코즐루두이에 추가 원전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벨레네 사업이 무산되며 한수원의 현지 진출도 좌절됐다

 

불가리아 의회는 올해 초 현지 정부에 미국과 신규 원전 협상을 촉구했다. 두 달 후 불가리아는 웨스팅하우스와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어 EDF와 손잡으며 벨레네 사업도 다시 추진되는 분위기다.

 

불가리 정부는 코즐루두이 신규 원전이 2035년, 벨레네 원전이 2045년에 가동 준비가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즈코프 차관은 "미국과의 합의는 매우 진전됐다"며 "불가리아 원전 산업계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명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의 지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DF 경영진도 내달 4일 불가리아를 방문해 로센 흐리스토프(Rossen Hristov) 에너지부 장관과 회동하고 협상에 속도를 낸다. 이후 실무 회의를 진행하고 18일 벨레네 원전 건설 현장을 찾는다. 사용 가능한 장비와 기존 인프라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출처 : THE GURU

기사원문 :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51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