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2023-04-03 04:54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일(현지시간) 치러진 불가리아 총선에서 친서방 개혁 성향 정치 블록과 중도우파 블록의 접전을 점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에도 안정적인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정치 블록이 나오지 않으면서 불안정한 정국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친러 성향의 극우정당이 선전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향후 킹메이커 역할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갤럽 인터내셔널이 이날 불가리아 총선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키릴 페트코프 전 총리가 주도하는 개혁 성향의 '우리는 변화를 계속한다'(PP)와 중도 성향의 민주 불가리아(DB) 연합의 득표율은 25.3%로 나타났다.
반면 보이코 보리소프 전 총리의 유럽발전시민당(GERB)이 주도하는 중도우파 블록의 득표율은 24.7%였다.
여론조사 기관 트렌드(TREND)의 출구조사에서도 PP-DB 블록의 지지율이 26.9%로 중도우파 블록(26.7%)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양대 정치 블록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오면서 이번에도 안정적인 연정 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해온 극우성향의 부흥당(vazrazhdane party)이 14.2%의 득표율로 선전하면서, 향후 연정 구성 과정에서 캐스팅 보트를 쥘 가능성이 생겼다. 부흥당의 지난 총선 득표율은 10% 선에 그쳤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가장 부패한 국가로 꼽히는 불가리아에서는 3년 전 강력한 반부패 시위 끝에 2021년 보리소프의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후 정치적 분열이 심해지면서 2년 새 5번이나 총선이 치러지는 불안정한 정국 흐름이 이어졌다.
meolakim@yna.co.kr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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