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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30km 길이의 환형 도시공원 및 자전거 도로 건설

KBEP 2022. 11. 25. 15:51

문지혜 기자   입력 2022.11.23 19:06

소피아에 만들어질 30km 길이의 도시공원 ‘그린 링’. 사진=소피아플랜 출처 : 스마트시티투데이(http://www.smartcitytoday.co.kr)

서울의 걷기 좋은 명소로 꼽히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는 ‘경의선 숲길’이다. 경의선 지하화 작업이 마무리된 후 2011년부터 숲길 조성에 착수해 2016년 완공한 선형 공원으로 그 길이는 가좌역 인근부터 시작해 용산구까지 6.3km에 이른다.

연남동, 홍대, 신촌, 서강대를 거쳐 공덕동에 이르는 숲길은 이제 이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서울의 열섬효과를 덜어주는 생태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서식할 만큼 생태계 복원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나무를 공부하는 이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곳곳에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해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 절정이다. 전 세계 어디에 선보여도 칭찬받을 도시재생 프로젝트였다.

경의선 숲길과 유사한 개념의 공원이 동유럽 불가리아에도 만들어진다는 소식이다. 규모와 길이는 경의선 숲길보다 훨씬 크고 길다.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 시정부가 도시를 환형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그린 링(Green Ring)’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유럽 소식을 알리는 포털 더메이어EU가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보행자 숲길과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해 도시를 환형으로 연결하는 30km 길이의 공원 건설 계획이다. 경의선 숲길과 같은 선형이지만 도시를 환형으로 연결하는 것이 다르다. 길이는 경의선 숲길보다 4배 이상 길다.

그린 링은 과거 공장과 난방 시설을 연결해 오가는데 사용됐던 도시 산업철도 인프라를 활용해 지어진다. 경의선 숲길이 종래의 지상 철도 부지를 활용한 것과 같다. 활용하는 토지의 대부분은 상당 부분 이미 공공 공원으로 조성돼 있거나 여전히 철도 시설의 일부로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러나 소피아가 약 30년 전 탈산업화를 시작한 이후, 이전 철도 부지의 일부는 주거용 건물이 들어섰거나 자동차용 도로로 전환됐다. 시 당국은 공원 전환이 어려운 구간의 경우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공원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환형 공원 전역에 나무 등을 식재한다.

도시 개발을 담당하는 시립기업인 소피아플랜(Sofiaplan)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그린 링과 함께 계획된 자전거 전용 인프라는 도시 전체의 자전거 전용 인프라 정책에 맞추어 통합 개발될 예정이다. 시정부는 소피아에서 가장 큰 공원인 보리소바 가디나의 버려진 기차역에서 그린 링 건설을 위한 첫 공사를 시작한다.

시 정부는 그린 링 개발을 진행하면서 현지 주민들로부터 토지 수용과 함께, 개발 아이디어를 청취하는 협의 프로세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시 정부는 도시의 소외된 지역을 투자와 성장에 동참시켜 매력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 그린 링의 대 원칙이라고 밝혔다.

소피아 시는 이 프로젝트가 25만 명 이상의 주민들에게 새로운 녹지와 교통수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 링은 최소 30곳의 커뮤니티를 연결함으로써 도시의 이동성을 원천적으로 변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 스마트시티투데이(http://www.smartcitytoday.co.kr)

기사원문 : http://www.smartcity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5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