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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병원, 한의학

한의학 치료효과(치료율) 문제없는가?

KBEP 2022. 9. 5. 13:16

“의학의 핵심요소는 확실하고 높은 치료효과에 있어”
치료효과, 객관적 지표로 정확하게 측정돼야 인정받아
“모든 의료과정이 지금보다 훨씬 엄격하고 표준적이어야”

이선동 원장 서울 영등포구 행파한의원 전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

서론

 

정상적 의학이 갖추어야 할 것은 분명한 치료 및 예방효과, 치료수단의 안전성, 접근성, 적절한 비용(싼) 등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치료효과이다. 확실하고 높은 치료효과는 의학의 핵심요소이다. 의학이 존재하는 1차적 이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질병별 치료효과가 정확히 측정되어야 한다. 치료효과는 치료자입장에서는 치료결과나 정도를 알 수 있으며, 환자는 자신의 질병의 치료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연구측면에서도 현재의 치료정도를 알아야 기초 임상적 연구방향을 정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 비해 한의계의 관심과 노력은 의외로 적은 편이다. 치료효과를 나타낸 논문이나 자료는 적으며 임상 한의사들도 정확한 치료효과에 대한 확실성이 없이 막연하게(치료될 가능성을 전제로) 치료를 하는 게 현실이다. 또한 치료효과로 ‘만족도’라는 특이한 개념을 사용하고 있다. 만족도는 효과의 한 부분일 수 있지만 치료효과로 대신할 수는 없다. 현재로는 유감스럽게도 한의학의 치료효과를 대부분 알 수 없다. 

이에 필자는 각 분야별로 한의학 치료효과에 미치는 요소를 문제(부정적 영향), 문제에 대한 해결책(개선방안), 그리고 이유(근거)를 생각해 보았다.

*치료효과는 개별적 개념, 치료율은 집단적 개념으로 의미의 차이가 있으나 편의상 이 글에서는 구분하지 않고 사용했다.  

 

분야별 문제와 개선점

 

 *아래의 “문”은 치료효과(치료율)에 미치는 문제점이나 부정적 요소, “답”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며 “이유”는 관련 근거이다.

 

1. 한의학 

1) 문: 질병, 증상, 이외 건강문제 등의 치료(관리)대상이 넓다. 

    답: ‘질병중심’(일부는 증상)으로 초점화가 필요하다.

이유: 한의학은 三位一體醫學으로 질병, 증상, 건강문제 등을 한꺼번에(동시) 치료대상으로 하고 있다.

2) 문: 증(증후)을 치료한다(변증론치).

   *그러나 현재 상당수 한의사들은 질병을 치료하고 있음. 

    답: 질병(일부는 증, 증후)을 치료해야 한다(병증변치, 병증론치).

이유: 근원적인 치료(해결책)를 할 수 없으며, 治病必求於本을 목표로 해야 한다. 현재 중의학은 질병중심(진단은 질병, 치료는 중의학)의 치료를 한다.

3) 문: 가설정도, 개인적 경험 수준의 이론이 많다.

    답: 여러 연구방법으로 한의학이론을 입증해야 한다.

이유: 입증되지 않은 유명인(명의), 개인적 의견은 한의학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학에서 대표성, 반복성, 재현성, 안정성 등은 매우 중요하다.  

 

2. 진단

1) 문: 각 질병, 증상별 객관적 지표가 없고 주관적이다.

   답: 각 질병별 유용한 지표가 개발되고 이것을 기반으로 변증돼야 한다.

이유: 모든 한의사들이 동일한 진단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지표 등을 활용한 과정이 엄격하고 정확하게 해야 한다.

2) 문: 진단수단이 대부분 주관적이고 단순하며 환자 의존적이다.

    답: 의료기기 사용이 요구되고, 한의사 중심이어야 한다. 

이유: 각 질병별로 정확하게 변증할 수 있어야 한다. 질병관련 필수적 항목을 한의사가 환자에게 묻고 환자의 의견은 참고해야 한다. 환자 중심적 문진은 정확성, 재현성이 낮다.

3) 문: 음허, 혈허, 기허 등 전통적 변증은 질병의 일부만 반영한다.

    답: 기존 변증이외의 양허, 음양허, 조습불화 등 새로운 변증이 필요하다.

이유: 이환기간이 길고, 생활습관의 변화, 긴 평균수명 등으로 발병환경이 복잡하고 크게 변했다.   

4) 문: 단일원인중심(혈허 기허 음허 등 각각)이다.  

    답: 특히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2, 3개 이상(풍열 음허 혈어 등이 동시) 복합적이다.

이유: 만성질병은 여러 원인이 동시, 단계적으로 관여하여 발병한다.

 

3. 치료(효과)

1) 문: 한약, 침의 치료수단이 단순하다.

    답: 한약, 침 이외의 다양하고 유용한 치료수단을 개발해야 한다.

이유: 한약, 침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얻는데 근원적인 한계가 있다.

2) 문: 기존의서의 약물용량은 만성질병치료에 적정용량이 아니다.

     답: 적절한 용량이 연구돼야 한다.

이유: 효과는 농도, 용량에 비례한다. 기존의서 용량의 최소 x2, 3이 필요하며, 각 질병특성에 맞게 조정이 필요하다.

3) 문: 모든 질병을 치료대상으로 한다.

   답: 한의학치료 우위질병을 기본, 필수적 치료대상으로 한다.

이유: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데 한계가 있으며 한의학적으로 효과가 우수한 질병을 우선적으로 하는 게 옳다. 중의학은 중의우세병종, 서의우세병종, 중서의결합 우위 질병으로 구분한다.

4) 문: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종류가 적다.

    답: 각 질병치료에 직접적으로 유효한 다양한 약물을 적극 사용해야 한다. 

이유: 사용가능한 한약은 5000여종이지만 현재는 100여종만 사용하고 있다. 치료약(사용가능한)이 있는 것은 한의학의 최고의 장점이다. 

5) 문: 특히 한약은 치료효과가 간접적, 2차적이라 효과가 늦고 낮다.

     답: 침(약침), 추나 등의 병소를 직접 target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이 필요하다. 

이유: 한약은 간대사후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느리고 유효성분이 적게 된다.              

4. 한의사

1) 문: 지식과 다양한 임상경험이 부족하다.

     답: 1, 2차 진료를 충분히 할 수 있어야 한다.

이유: 한의대 6년은 전문성과 경험을 쌓기에 충분하지 않다. 한의대 교육과 보수교육 등을 근거기반, 실습중심이 필요하다.

2) 문: 한의사간 한의학에 대한 인식차이가 크다.

     답: fact, 객관적 결과를 인정, 존중해야 한다.

이유: 누구나 인정하는 대표성, 근거(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3) 문: 순응적, 주관적, 절대적, 폐쇄적이다.

    답: 창의성, 혁신, 비판적, 객관적, 개방적이어야 한다.

이유: 한의학이론, 치료법에 대한 절대적 관점이 있으며 과학적 사고, 나 이외의 다른 것과의 객관적 상대적 비교의식이 적다.

5. 기타

1) 문: 치료비 부담이 크다.

     답: 비용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이유:  비싼 한약과 입원비, 100% 본인부담은 충분히 치료할 수 없게 한다.

2) 문: 한의학 치료질병이 주로 난치성이다.

     답: 상당수 환자들은 3차 의료기관을 거친 후 한의치료를 한다.

이유: 1, 2차 질병수준의 다양한 환자들이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

3) 문: 한의학 홍보가 잘못되거나 안 되어 있다.

     답: 한의학을 올바르게 인식하게 하도록 알려야 한다. 

이유: 상당수는 보약, 근골격계(침치료), 일부 내과질병만을 치료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인간은 평소 인식, 지식에 따라 태도가 결정되며 행동한다.

 

요약 및 결론

 

한의계는 환자 수 감소와 그에 따른 수입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것은 최근의 갑작스런 현상이 아니며 그동안 쌓여져온 각 한의학 분야의 문제나 한계의 결과이다. 필자는 한의학, 진단과 치료, 한의사 등으로 구분하여 치료효과(치료율)에 미치는 요소를 문제점, 해결책, 이유로 구분하여 두루 알아보았다. 상당한 문제들이 있었다. 

이것의 핵심 요소는 유효한 표준적인 진단과 치료법이 부족하거나 없기 때문이다. 모든 환자에서 동일한 진단, 치료법으로 평균적 반복적 치료효과는 의료에서 중요요소이다. 어쩌다 한두 명에서 효과가 있는 것은 우연한 결과 일뿐이다. 모든 의료과정이 지금보다 훨씬 엄격하고 표준적이어야 한다. 유효한 이론, 진단, 치료법이 개발되고 활용돼야 한다. 

또한 현재 치료효과나 치료율 개념으로 사용되는 만족도는 환자의 주관적 의견으로 참고사항 일 뿐이다. 모두 인정하는 객관적 지표로 정확하게 측정돼야 한다. 치료효과, 치료율만큼은 정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방식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치료율을 더 높이는데 필수적이거나 필요하다면 한의학의 정상에 反할 수도 있어야 한다. 앞으로 더욱 치료효과에 대한 문제점 그리고 치료율을 더 높이기 위한 한의계의 활발한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다.  

 

*본 내용은 한의학 발전을 위한 필자의 개인적 의견임을 밝힙니다. 

이선동 원장
출처 : 한의신문
기사원문 : 

https://www.akomnews.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0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