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아 기자 입력 2022. 02. 27. 13:05
대통령 "한국, 이웃에 독재국가 있어도 성공.. 좋은 본보기"
TV 광고선 "한국도 해냈듯 우리도 할 수 있다"
https://tv.kakao.com/v/426662724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대통령부터 신혼부부까지 결사항전을 벌이는 가운데, 과거 우크라이나 정부와 민간에서 “한국처럼 되고 싶다”는 목소리가 높았다는 사실이 한국 네티즌 사이에서 조명받고 있다.
27일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019년 대선후보 시절 발언 뉴스 영상 캡처가 자막과 함께 돌았다. 젤렌스키 당시 후보는 한국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본보기”라고 했다.
코미디언 출신의 정치 신인이었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2019년 우크라이나 대선 돌풍의 주역으로 꼽혔다.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이끌어왔던 그는 2019년 4월 대선 1차 투표를 마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투표장을 나섰다.
투표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은 젤렌스키 당시 후보에게 몰려들었고, 그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이어갔다. 이들 중 국내 언론 특파원은 젤렌스키 당시 후보에게 “한국에 대해서 한마디 해달라”고 했다.
젤렌스키 당시 후보는 “민주국가인 한국은 이웃에 독재국가(북한)가 있음에도 어떤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 보여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은 발전할 수 있고, 강하고 자유로운 나라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팔리는 한국 상품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아주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7년 전에는 한국의 놀라운 경제성장을 다룬 TV 광고가 나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고용주 연맹이 2015년 11월 공개한 이 광고엔 전쟁 후 경제적 극심한 빈곤에 시달렸던 한국이 ‘아시아의 호랑이’로 우뚝 서게 된 성공기가 담겼다. 광고에선 전후 절망적인 수준의 경제 현실에 처했던 한국인들이 가발 수출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판매했고, 이후 박정희 대통령 취임 이후 불과 10년 만에 수출이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고 소개했다.
우크라이나 고용주 연맹은 이 광고를 통해 “한국은 세계 6대 수출 강국이자 진정한 아시아의 호랑이로 성장했다”며 “한국도 해냈 듯이 우리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준비한 피신 방안을 거절하고 조국을 위해 키예프에 남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4일 러시아가 침공을 본격화하자 온라인상에선 ‘대통령이 항복했다’ ‘도망갔다’ 등 러시아 측의 가짜뉴스가 확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키예프에서 촬영한 자신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고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중이다. 그는 영상에서 “나는 여기(키예프)에 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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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일보
기사원문 : https://news.v.daum.net/v/20220227130532880?x_trk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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