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입력 2022.02.08 09:53
기사내용 요약
34쪽 여권에 스머프, 땡땡 등 유명 만화 캐릭터 삽화
"재능, 유머 가미된 벨기에 예술, 문화 상징 디자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땡땡의 모험', '스머프' 등으로 유명한 만화 강국 벨기에가 자국 유명 캐릭터 삽화를 속지에 넣은 여권을 출시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벨기에 외교부는 이날부터 벨기에 유명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여권을 발급한다.
총 34쪽 분량 여권에는 1954년 작 '달에 간 땡땡' 등 땡땡 시리즈 원본 상당수가 들어갔으며, 지구본을 응시하는 스머프 등 특별 제작된 삽화도 포함됐다.
육안으로 삽화의 윤곽을 볼 수 있으며, 캐릭터 표정이나 질감 등 세부 사항은 보안 문제로 UV 조명 아래서만 볼 수 있다.
벨기에 외무부 대변인은 "벨기에식 유머가 조금 들어가 있다"며 "기능적인 것에 재미를 가미하는 건 늘 좋은 일이지만, 여권은 여전히 행정 문서다"라고 설명했다.
연재만화는 벨기에와 프랑스에서 '제9의 예술'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1929년 에르제라는 필명으로 발표된 땡땡을 시작으로 스머프 등 만화는 전 세계적 인기를 끌었으며, 196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소피 빌메스 벨기에 외무장관은 프랑스어권 방송 RTBF에 "재능, 전문 기술, 유머, 겸손함이 가미됐으며 벨기에 예술, 문화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에선 최근 자국 특징을 가미한 여권을 제작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여권은 자외선으로 반짝이는 밤하늘이 그려졌으며, 핀란드 여권에는 종이를 넘길수록 쥐가 달아나는 삽화가 들어갔다. 일본 최신 여권은 에도 시대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후가쿠 36경'을 담아 제작됐다.
톰 토폴 여권 전문가는 "21세기 초까지만 해도 여권은 재미가 없었지만, 최근 20년 사이 여권 디자인이 화려해지고 있다"며 "디자인이 복잡해 위조나 변조가 더 어려워진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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