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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문경 호랑이’ 태권도 9단 조용구 관장 "문경을 태권도 중심지로"

KBEP 2022. 1. 26. 07:29
고도현 기자 dory@imaeil.com
매일신문 입력 2022-01-25 14:14:01 

47년째 태권도장 운영…‘세계태권도 무덕관 연맹 중앙도장 연수원’ 유치 주역

태권도 공인 9단으로 '문경 호랑'이란 별명을 가진 조용구 관장.

"세계 40여개국이 가입돼 있는 세계무덕관연맹(WMF)의 중앙도장 연수원을 문경에 유치한 게 가장 보람있습니다."

대한민국 태권도 공인 9단으로 경북 문경 주흘산 자락에서 47년째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조용구(69) 관장은 임인년 호랑이 해를 맞아 더욱 분주해졌다.

무덕관연맹 사무총장이자 중앙도장 연수원 문경 유치의 주역으로서 문경에 연수원이 잘 뿌리 내릴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하고 낡은 문경체육관을 대폭 손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로 개관 77주년을 맞은 서울 용산의 무덕관은 우리나라 태권도를 태동시킨 도장이다.

1945년 11월 창설돼 태권도와 당수도 등을 보급하며 한국 무예의 근간이 되었으며, 이후 태권도로 통합돼 세계 각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문경에 들어서는 무덕관연맹 중앙도장 연수원은 국내·외 태권도 4단 이상 유단자를 대상으로 격파를 비롯해 태권도 기술을 지도하면서 매년 60명 정도의 무덕관 사범을 배출할 예정이다.

문경의 다양한 명소가 심신수련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향후 관광객 유치와 문경 홍보에도 적잖은 기여를 할 전망이다.

조 관장은 1975년 문경체육관을 개관해 47년째 태권도 수련생들을 지도하고 있으며 20년 동안 경북경찰청 경찰관들의 무도지도관을 맡아왔다.

 

태권도 공인 9단으로 '문경 호랑'이란 별명을 가진 조용구 관장.

태권도 공인 9단은 태권도의 신이라고도 한다. 공인 9단은 8단 승단 후 9년이 지나야 승단 자격이 부여될 만큼 최소 40년간의 태권도 외길 인생을 버텨내야 한다. 조 관장의 태권도 인생은 50년이 넘었다.

나이 70세를 바라보는 몸이지만 아직도 30, 40대 못지않게 날렵하고 건장한 체격에 거칠 것 없는 용맹함을 가졌다.

특유의 강인한 인상과 눈매까지 호랑이를 쏙 빼 닮았다 해서 문경 사람들은 그를 '문경 호랑이'라고 부른다.

조 관장은 "한국이 태권도 종주국이라지만 태권도 인구가 매년 줄어들고 있어 위기감을 느낀다"고 했다.

요즘 태권도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많이 배우는데 중학교 이상부터는 더 이상 배우려고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태권도를 수련하는 관원의 80~90%가 어린이라면 과연 다양한 계층의 국민이 즐기는 국기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문경 중앙도장 연수원 유치를 계기로 태권도를 생활체육에 접목시켜 할아버지에서 손자까지 3대가 함께 태권도를 즐기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상북도와 문경을 태권도 중심지역으로 키워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출처 : 매일신문

기사원문 : http://news.imaeil.com/page/view/2022012402143066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