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10년간 1조원 규모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추진…글로벌 조준
국내-해외 업체 간 연구성과 격차 비교적 좁아…최초 신약 없어
CJ제일제당, 천랩 인수 후 CJ바이오사이언스 출범…개발성과 주목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신약개발에 대기업을 비롯해 정부까지 관여하면서, 新 산업으로 두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연구수준이 높지 않다고 평가되는 만큼, 국내 신약개발 사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9일 ‘제36회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위’에서 1조원 규모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지했다.
범부처적 통합 연구지원체계 구축, 마이크로바이옴 신산업 육성,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 등이 사업 목표다.
이를 위해 과기부는 내년부터 2032년까지 약 10년간 1조1,5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해 현재 예비타당성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오는 3월까지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2022~2031년)’ 초안을 수립한 뒤, 상반기 중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또 범부처 프로젝트인 ‘국가 마이크로바이옴 이니셔티브’를 구축 중에 있다.
정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은 기존 의약품 시장에 비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내에서 국내·해외 업체 간 연구성과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은 것에 착안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은 최근에서야 새롭게 등장한 산업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없는 상황이다. 해외에 이어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을 통해 1상 또는 2상 단계에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과제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국내와 해외 업체 간 격차 축소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활성화는 대기업에서도 나타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은 이전까지 중소 바이오 업체 사이에서 주로 시도됐지만,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이 속속 개입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자회사 CJ바이오사이언스를 공식 출범시켰다. 지난해 7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업체 천랩을 인수한 후 이뤄진 조치다. CJ는 이 회사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크게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유산균 브랜드 ‘와이즈바이옴’을 출시해 이미 시장성과를 거두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업체 고바이오랩이 개발한 신약후보물질 2건이 중국 업체에 기술수출된 점도 관련 산업 활성화를 설명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한편, 산업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시장규모는 76억달러(9조원)로 추정된다.
출처 : 메디파나뉴스
기사원문 : http://m.medipana.com/index_sub.asp?NewsNum=2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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