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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 Love/불가리아 한국 뉴스

팬데믹 여파로 고향 유턴하는 동유럽인… 불가리아, 10여년만에 유입 > 유출 역전

KBEP 2021. 12. 31. 10:27

장서우 기자 | 2021-12-30 12:06

서유럽 등 富國 향하던 노동자
경기침체로 해고되자 자국行
인구감소 신음 동유럽엔 희망


서유럽 등 부유한 국가로 해외 취업을 떠났던 동유럽인들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유발된 경제 침체 여파로 해고돼 자국으로 돌아가면서 수십 년 동안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어져 온 인구 이동 흐름이 역전되고 있다. 덕분에 급격한 인구 감소에 신음하고 있던 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는 “한 줄기 희망”이 생겼다고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투아니아와 불가리아는 유엔이 세계에서 인구 감소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1, 2위로 꼽은 국가다. 리투아니아에선 1990년 인구의 4분의 1이 30여 년 만에 사라졌고, 1980년대 후반 900만 명에 가깝던 불가리아 인구는 현재 700만 명 수준이다. 그런데 지난해 불가리아에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유입 인구수가 유출 인구수를 앞섰다.

 

순이민(유입-유출) 규모는 약 3만 명으로, 대부분 해외로 떠나 있던 불가리아인들이었다. 리투아니아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으로 젊은 층의 이민 행렬이 주춤하면서 전체 인구가 소폭 늘었다. 이밖에 폴란드와 에스토니아에서 각각 2016년, 2017년부터 지속돼 온 순이민 증가세는 팬데믹 기간 더욱 가속화됐다.

자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이전보다 더 적게 벌지만, 낮은 물가 덕에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한다. 오그냔 게오르기에프 유럽외교관계협회(ECFR) 객원 연구원은 이들이 “동유럽에서도 양질의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동시에 동유럽의 경제 사정은 여전히 좋지 않고, 부패도 심각한 터라 ‘강제로’ 돌아온 이들이 장기적으로 체류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출처 : 문화일보

기사원문 :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21123001071239346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