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추가 투자하기로
- 박윤균 기자
- 입력 : 2021.06.21 17:16:53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안동공장 증설과 백신 설비 확충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까지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세포 배양, 유전자 재조합, 단백접합 등의 백신 제조 설비를 증설하고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신규 플랫폼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1일 경북도, 안동시와 공장 증설과 용지 확장 투자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공장 인근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에 약 9만9130㎡ 용지를 추가 매입해 규모를 약 16만1000㎡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높아진 백신 수요를 반영할 최첨단 백신 설비를 확충하고 공장 용지를 추가 확보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SK바이오사이언스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안동시는 안동형 일자리 사업을 적극 시행해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이들 3자는 2018년 7월 MOU를 체결했다. 2022년까지 10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생산설비를 확충한다는 내용이다. 그사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백신 수요가 급증하자 추가적인 설비 확충이 다시 필요해져 이번 MOU 체결로 이어진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공장 증설 등을 통해 백신 생산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입증하면서 생산량 확대로 이어가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제조 시설은 유럽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EU-GMP)을 획득했다. 또 자체 개발한 독감 백신과 수두 백신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기도 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한국 백신 산업이 글로벌 백신 생산의 허브가 되려면 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함께하는 성장 전략이 필요하다"며 "L하우스를 통해 안동을 세계 백신 생산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세계적인 백신 기업이 우리 지역에 지속적인 투자와 고용을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을 백신 산업 전초기지로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도정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윤균 기자]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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