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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채식 시장 잡아라”

KBEP 2021. 1. 17. 19:51

입력 : 2021-01-15 03:10:00 

비건 식품·브랜드 앞다퉈 선보여
농심, 대체육·소스 ‘베지가든’ 출시
롯데마트는 식당 ‘제로비건’ 개점
사조·동원 등 비건 만두·라면 판매

과거 소수 취향으로 여겨졌던 비건(Vegan·완전채식주의자) 채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체육 등 개별 식품을 넘어 비건 식품 전문 브랜드도 등장했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그룹은 올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Veggie Garden·사진)’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베지가든은 식물성 대체육을 비롯해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 18개 제품으로 구성됐다. 식물성 치즈는 농심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유제품을 넣지 않고도 치즈 고유의 맛과 향을 낸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농심 관계자는 “2017년 시제품 개발 이후 채식 커뮤니티, 서울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잠실점에 비건 식당인 ‘제로비건’을 열었다. 사람들의 취향을 크게 타지 않는 품목의 식당이 주로 입점하는 대형마트 식당가에 비건 식당이 입점한 것은 이례적이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채식 해장국, 느타리 두루치기, 새송이 강정 등 다양한 비건 음식이 제공된다.

비건 음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조대림은 최근 비건만두 ‘대림선 0.6 순만두’를 내놨다. 구수한 콩비지와 양파, 당근, 양배추, 대파 등 4가지 채소를 담아 풍부한 맛과 향을 낸다는 설명이다. 0.6㎜의 얇은 만두피를 사용해 재료의 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동원F&B는 미국 식물성 고기 생산업체 비욘드비트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지난해부터 대체육으로 만든 ‘비욘드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의 비건 라면 ‘자연은 맛있다 정면’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개를 넘어섰다.

이처럼 식품·유통업체가 비건 식품 사업에 잇따라 뛰어드는 것은 비건 음식이 점차 소수 취향이 아닌 대중적인 음식으로 받아들여지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채식인구는 약 15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고기·계란·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모두 먹지 않는 비건은 약 50만명으로 예상된다. 건강, 환경, 윤리, 종교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이 확산되면서 창출되는 새로운 경제 영역을 뜻하는 ‘비거노믹스’(vegan+economics)라는 말도 등장했다.

 

백소용 기자

 

출처 : 세계일보

기사원문 : www.segye.com/newsView/20210114515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