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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 시장, 판 커진다…비건 상품 확대하는 식품업계

KBEP 2021. 1. 14. 20:04

2030년 전세계 대체육 시장 116조원…국내 10년 새 10배 늘어
비건시장 미래 먹거리 낙점…고기 식감 구현 구슬땀

입력 : 2021-01-13 15:24:17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채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대체육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업계가 최근 비건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13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CFRA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가 오는 2030년 116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2018년(약 22조원) 규모와 비교하면 427% 가량 성장하는 수준이다.

 

대체육은 동물세포를 배양한 고기 또는 식물 성분을 사용해 진짜 고기처럼 만든 인공 고기를 말한다. 빌게이츠 역시 대체육을 유망기술로 꼽기도 했다. 전세계적으로 채식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에 머물던 국내 채식 인구는 2018년 약 150만명으로 성장하며 10년 동안 10배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채식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식품업계는 최근 대체육 신제품을 내거나 기술 연구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선 농심이 올해 연초부터 비건 시장 진출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 경쟁을 본격 선언했다. 농심은 이달 중으로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18개 제품을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 입점시키며 판매에 나선다. 또한 내달 중으로 9개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의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진/농심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와 농심그룹 계열사인 태경농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베지가든의 식물성 대체육은 조리냉동식품과 즉석 편의식, 소스, 양념, 식물성 치즈 등으로 구성됐다.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HMMA)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 육즙가지 구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체육을 향후 농심의 미래 먹거리 대표 분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의 경우 일찍부터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었다.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롯데리아가 대표적이다. 롯데푸드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식물성 대체육을 대량 생산했다. 롯데푸드에 따르면 대체육 브랜드인 엔네이처 제로미트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6만개를 넘겼다. 롯데푸드는 이 브랜드의 대체육을 함박스테이크, 너겟 등 다양한 형태의 식품으로 만들어 상품구색을 확대하는 한편 프로 야구팀인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 식단에도 활용 중이다.

 

롯데GRS의 롯데리아도 식물성 단백질 버거인 미라클버거에 이어 최근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를 선보였다. 스위트 어스 어썸 버거는 네슬레의 대체육 식물성 단백질 브랜드 ‘스위트 어스’를 활용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버거 패티 제품군이다. 노란 대두를 기반으로 한 비트, 블랙커런트 등 채소과일농축액을 통해 육즙과 색상을 실제 고기처럼 재현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어 풀무원은 비건 라면부터 김치까지 다양한 음식으로 비건 상품 구색을 넓혀가고 있다.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 정면’은 국내 최초로 ‘비건 라면’ 인증을 받았으며 출시 4개월 만에 2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전통 김치를 재해석한 비건 제품 ‘김치렐리쉬’를 한국과 미국에 동시에 출시하며 해외 수요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식품업계 1위 기업인 CJ제일제당도 충청북도 진천군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대체육 원천기술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과거의 대체육은 엄격한 채식주의자들만이 먹는 소수 음식이었지만 최근 소수만을 위한 식품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내 대체육 시장은 성숙단계로 볼 때 현재 콩고기를 제조하는 수준의 1단계를 지나 베지테리언 밀, HMR 형태 제품을 제조하는 2단계로 볼 수 있으며 채식주의 트렌드에 식물성 대체육 제품 수요 증가로 확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롯데푸드의 대체육 브랜드 제로미트. 사진/롯데푸드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출처 : 뉴스토마토

기사원문 : 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018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