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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유별난 선택 아닌 신념”…먹고 입고 바르는 모든 것 ‘비거노믹스’

KBEP 2021. 1. 1. 23:52

2020.12.30 11:05

“동물성분 이용한 제품도 쓰지않겠다”
대체육·에코퍼·비건뷰티 관심 급증
전세계 시장 매년 평균 9.6%씩 성장

아모레퍼시픽의 비건 브랜드 ‘이너프 프로젝트’ 제품들. [아모레퍼시픽 제공]

유별난 선택으로 치부됐던 채식이 건강과 종교, 환경, 윤리 등 다양한 이유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경제 영역을 창출하고 있다. 단순히 먹는 것 뿐 아니라 생활 모든 영역에서 비건(vegan)을 고집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비거노믹스’(vegan+economics)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정확히 구분하자면 비건은 채식주의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 고기 뿐 아니라 계란이나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을 거부하고, 동물로부터 유래한 성분을 이용한 제품도 쓰지 않는 것을 추구한다. 가장 시장 개척이 활발한 분야는 역시 ‘먹거리’다.

비건식 개발이 가장 활발한 미국에서는 비욘드미트가 ‘대체육 시장의 테슬라’라 불리며 나스닥 상장까지 했다. 이 외에도 모닝스타팜스, 가르댕, 필드로스트 등 다양한 기업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식품 전문기업들이 대체육 연구 개발에 한창이다.

비건 의류는 가죽이나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인조 모피는 최근 환경을 생각해 만든 제품이라는 뜻을 담아 ‘에코 퍼’(eco fur) 내지는 ‘비건 퍼’(vegan fur)로 불리며 윤리소비의 일환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찌, 프라다 등 명품 브랜드들이 실제 모피 사용을 중단했고, 샤넬도 에코 퍼 사용에 적극적이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화장품,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만 고집하는 비건 뷰티도 낯설지 않게 됐다. 비건 화장품은 식물성 정제수를 기본으로 한다. 화장할 때 쓰는 브러시도 실제 동물 털이 아닌 인조모를, 포장재도 식물성 성분으로 만든 것이다. 영국에서는 비건 소사이어티, 프랑스의 EVE, 미국의 PETA 등이 비건뷰티 전문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비건 브랜드 ‘이너프 프로젝트’를 론칭한 바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비건 시장은 2018년 이후 매년 평균 9.6%씩 성장해 2025년에는 240억6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스타트업들의 도전도 활발해지고 있다. 바이오믹스테크 외에도 디보션푸드, 지구인컴퍼니, 더플랜잇 등이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디보션푸드는 최근 총 50억원 규모로 시리즈A 유치를 마쳤다. 지구인컴퍼니는 홍콩과 중국, 미국 등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

 

출처 : 헤럴드경제

기사원문 : biz.heraldcorp.com/view.php?ud=20201230000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