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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어떻게 글로벌 기업이 되었을까?

PANAX 2020. 12. 16. 16:47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80곳 연구인력 분석

3분기 현재 전체 R&D 분야 종사 인력 7164명

신약개발 기업일수록 연구인력 우수성 돋보여

  •  최양수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16 00:00

[헬스코리아뉴스 / 최양수]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신약개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신약개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은 대체로 비용은 물론, 인력 투자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약회사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복제약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의 식음료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정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헬스코리아뉴스가 국내 80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의 2020년 3분기 현재 연구·개발 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참고로 HK이노엔, JW중외제약, JW생명과학, JW신약, 한독, 경남제약, CTC바이오, 한스바이오메드 등 8개사는 전체 근로자수만 공개했을뿐, 연도별 연구개발 인력 자체를 공개하지 않아 이번 통계에서 제외했다. 동국제약, 서울제약, 조아제약, 대한뉴팜, 이연제약, 진양제약, 광동제약, 바이오니아, 삼성제약 등 9개사는 연구개발 인력은 공개했으나, 석사·박사·기타 등 세분 분류를 하지 않아 ‘합계/평균’ 통계에서 제외했다. 이밖에 동구바이오제약, 신신제약,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 3개사는 지난해 3분기 현재 연구개발 인력을 공개하지 않아 역시 ‘합계/평균’ 통계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80개 기업의 올해 3분기 현재 연구개발 인력은 7164명으로 지난해 동기(6855명)와 비교해 4.5%(30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제약 사업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 인력 보유 1위 셀트리온, 2위 종근당, 3위 한미약품 순

연구·개발 인력이 가장 많은 기업은 바이오시밀러로 사세를 불려온 셀트리온이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624명) 보다 3.69%(23명) 늘어난 647명이 연구개발 분야에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근로자(2171명) 대비 29.80%에 달하는 것으로, 셀트리온의 급성장 배경과 서정진 회장의 혜안(慧眼)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체 연구개발 인력 중 석·박사급은 54.40%(352명)였다. 그런 의미에서 본기사의 제목은 제약·바이오기업의 저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관련기사 : 셀트리온, 바이오 찍고 케미컬 시장 맹공]

연구개발 인력 보유 2위는 창업주 때부터 신약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종근당(556명) 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541명) 보다 2.77%(15명) 증가한 것이다. 특히 종근당은 전체 연구개발 인력의 70.32%(391명)를 석·박사급으로 확보, 탄탄한 인력풀을 과시했다.

이어 한미약품(552명), GC녹십자(457명), 삼성바이오로직스(335명), 일동제약(316명), 유한양행(279명), 동아에스티(248명), 씨젠(189명), 보령제약(156명) 등으로 연구개발 인력이 많았다.

반면, 우리들제약·진원생명과학(18명), 명문제약(16명), 유유제약·삼아제약·일성신약(15명), 삼일제약(14명), 한국유니온제약(12명), 메디포럼제약(10명) 등은 연구인력이 10명대로 낮았고, 특히 진양제약·화일약품(8명), 대한약품(7명), DHP코리아(5명) 등은 연구개발 인력 자체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제약회사에서 식품회사로~

이 대목에서 이미 ‘식품회사로 변해버린’ 광동제약(?) 이야기를 아니하고 넘어갈 수 없다. 주력사업인 식음료 분야 실적에 힘입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광동제약은 업종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 인력을 153명이라고 신고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석사급인지 박사급인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중앙연구소 68명, 의약품 개발본부 51명, 식품연구개발본부에 34명이 근무한다고 신고했다. 제약회사가 식품 분야를 본부체제로  운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심지어 이 회사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유통생수사업본부까지 두고 있다.

이쯤되면 제약회사라고 하기에도 민망하지만, 회사의 매출 구조를 보면 그 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광동제약은 올해 3분기 현재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총액 5825억5600만원 가운데 의약품 부문의 매출은 전체의 21.48%인 1251억1700만원, 식음료분야 매출은 전체의 53.11%인 3094억2400만원 이라고 공시했다. 나머지 25.41%(1480억1500만원)은 기타 매출로 잡았다. 이 가운데 먹는샘물 ‘삼다수’의 매출(1816억5800만원)은 전체의 31.20%로 압도적이다. 

결과적으로 간판은 제약사지만 속은 식품회사인 셈인데, 창업 20년도 안돼 글로벌 시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는 셀트리온과 묘하게 대비된다.

연구개발인력 증가율 1위 동국제약, 2위 영진약품, 3위 씨젠 순

연구·개발 인력 증가율 1위를 동국제약이 차지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49명이던 연구인력이 올해 81명으로 65.31%(32명) 증가했다. 영진약품(64.29%, 27명), 씨젠(62.93%, 73명)도 60%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아이큐어(42.31%, 11명), GC녹십자셀(42.11%, 8명), 대화제약(41.67%, 20명), 삼성바이오로직스(36.18%, 89명), 경보제약(28.57%, 20명), 오스코텍(25.00%, 4명), 서울제약(22.22%, 4명), 삼천당제약(21.05%, 4명), 진원생명과학(20.00%, 3명) 등의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코오롱생명과학(30.95%, 39명), 메디포럼제약(28.57%, 4명), 삼일제약(17.65%, 3명), 삼성제약(14.89%, 7명), 한국유니온제약(14.29%, 2명), 현대약품(13.46%, 7명), 파일약품(11.11%, 1명), GC녹십자(11.09%, 57명), 신일제약(10.71%, 3명) 등 9개사는 관련 분야 인력이 10% 이상 감소, 대조를 보였다.

 

연구개발인원수 증가 1위 삼성바이로로직스, 2위 씨젠, 3위 동국제약 순

연구개발 인력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246명)보다 89명(36.18%)이 증가하며 올 3분기 현재 335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근로자수(2884명) 대비 11.62%를 차지는 것으로, 이 회사는 4공장 신설을 위해 임·직원 18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추후 연구개발 인력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 인력 증가 2위는 분자진단시약 전문업체인 씨젠이었다. 이 회사는 전년 동기 116명에서 올해 189명으로 73명(62.93%)이 증원됐다. 씨젠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연구개발 인원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 인력 증가율 1위를 기록한 동국제약은 인원수 증가에서도 3위에 랭크됐다. 49명에서 81명으로 32명이 늘었다.

출처 : 헬쓰코리아 뉴스

기사원문 : 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315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