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15 13:13
이온채널신약팀 분사해 새 회사 설립
올해 하반기 시리즈A 투자… 2025년 IPO 목표
글로벌 최고 수준 이온채널 전문 기업
혁신신약 ‘DWP17061’ 개발 가속화
약 80조 원 규모 글로벌 시장 공략
대웅제약이 ‘이온채널신약팀’을 분사해 새로운 회사로 설립했다. 전문성 강화와 빠른 의사결정 체계 구축을 통해 신약 연구·개발(R&D) 유연성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성과를 내 신약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전문 업체로 ‘아이엔 테라퓨틱스(iN Therapeutics)’를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이온채널 신약 개발 플랫폼 및 ‘나브(Nav)1.7’ 비마약성 진통제, 난청 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 담당 부서를 분사한 바이오텍이다. 10여 년간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환 유망 타깃인 이온채널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 이온채널 평가 플랫폼 및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은 그동안 이온채널 개발 시 한계로 알려진 고난도 평가법을 극복한 기술로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리드 파이프라인(Lead Pipeline)이 나브1.7 비마약성 진통제 ‘DWP17061’이다.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의약품 후보물질로 골관절염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만성통증 치료제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나브1.7을 타깃으로 개발을 시도 중인 타깃 검증(Target Validation)이 완료된 물질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진통제 시장 규모는 약 8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DWP17061은 현재 호주 1상 임상시험계획(IND)이 제출된 상태로 연내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첫 투여를 진행해 안전성과 약물동태 시험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임상에서 투약 후 체내에 약물이 작용하는데 있어 경쟁물질 대비 우수한 체내동태를 확인한 바 있다. 골관절염에 대한 대표적인 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비교해도 우수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혁신 신약 Nav1.7 비마약성 진통제의 임상개발 및 난청 치료제 전임상을 위해 시리즈A(Series A) 투자를 올해 하반기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오는 2025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고 전했다.
새 회사 대표로는 코오롱제약 개발본부장 출신 박종덕 대표이사를 이번에 영입해 신규 선임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엘쉐링과 노바티스에서 혈액암 및 간장학 치료영역 임상개발과 제품개발, 마케팅 등의 경험을 쌓았다. 또한 집단 약동학 모델(Population Pharmacokinetics Model)을 통한 소아용 의약품 임상개발 플랫폼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을 진행한 성공경험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지난 15년 동안 글로벌 투자회사들의 기술평가 검토 관련 자문 역할도 맡았다. 글로벌 네트워크에 대한 기대 요소로 꼽을 수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아이엔 테라퓨틱스가 이온채널 경쟁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의 이온채널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오픈이노베이션 기반 다양한 R&D 전략을 추진해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제약·바이오산업 생태계 구축과 지속적인 동반 성장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출처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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