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айк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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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文化/침묵의 시간

가면부부& 빛의 부부

KBEP 2008. 5. 30. 12:47

가면현상(假面現象 IP imposter phenomenon)은 현대 사회의 특징을 지칭하는 용어 중 하나로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개인의 정체성 상실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서 ‘imposter’는 ‘사기꾼’, ‘타인을 사칭하는 자’를 뜻하는 것으로 회사의 중역이나 의사, 변호사 등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지위와 신분에 이르렀으면서도 끊임없이 ‘이것은 나의 참모습이 아니다’, ‘언제 가면이 벗겨질지 모른다’ 등의 망상에 시달리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에서 출판된 같은 이름의 책 ‘가면현상’(폴린 클라인스 저)에 의하면 미국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70% 정도가 이와 같은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한 현상은 오늘날 가정에서 특히 부부관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가면부부〉라는 주제로 다루었던 내용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가면부부의 특징은 한 마디로 남들 앞에서 잉꼬부부처럼(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보이려고 연기하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그 마음과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정이 위기를 만나고 쉽게 깨어지는 것도 이런 가면현상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결혼하기 전부터 서로에게 어느 정도는  진실함이 없는 가면상태에서 만나고 시작 했는지도 모른다.

부부는 그 누구보다 더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기도 공유하기도 하는 관계이다. 그런데 행복한 부부관계로 가정을 세우는 과정에서 원한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자포자기하고 평생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다. 상대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이다.

오늘 말씀에서“너희가 전에는 어두움이더니”라고 한 표현은 가면상태를 말한다면, “빛의 자녀, 빛의 열매는 모든 착함과 의로움과 진실함”(엡5:8-9)은 가면을 벗고 주님 안에 밝고 환한 상태에서의 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빛의 자녀로 살아가는 부부는 어두움, 즉 가면으로 자신을 가리지 않는다. 이런 부부는 부부대화에 있어서도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대화법이다.

솔직한 대화의 경우 ‘당신은’보다 ‘나는’, ‘내가’등으로 말을 시작해야 한다. 누구보다 자신에게 발생했던  일과 그것에 대한 감정을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다. 꼭 큰 사건이나 일이 아니어도 하루 생활 가운데 일어났던 사소하게 느껴지는 어떤 내용을 자신이 보고 느낀 감정으로 말해 보는 것이다. 함께 웃을 수도 있고 마음 아파 할 수도 있다.
둘째로 상대방의 말에 관심과 배려를 갖는다.

상대방의 말을 한 끝까지 경청하는 것과 동감을 표시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이자 대화의 기본이다.

셋째, 두 사람 사이에 친밀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물리학의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과 같다. 내가 상대방에게 조금씩 다가가면 상대방도 나에게 조금씩 다가오고, 내가 상대방에게서 조금씩 멀어지면 상대방도 나에게서 조금씩 멀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리고 싶다면, 나부터 먼저 상대방에게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 입장을 내세우기 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봐야한다. 비난을 하기에 앞서 위로와 격려를 해보자. 그러면 상대방의 마음이 조금씩 내게로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란 어찌 보면 지극히 작은 것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빛 가운데 살아가는 현장을 보면 거짓이나 가면이 없는 소탈하고 해 맑은 모습의 웃음이 담장을 넘는 것을 듣게 된다.

혹 이렇게 하기에는 어색함과 어려움이 있다면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부행복학교’와 같은 프로그램에 노크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안정은 목사(성석교회)  ekd@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