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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섬유의류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by KBEP 2007. 10. 6.

유럽 섬유의류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 탈중국, 환경매장, 인터넷주문 등, 비중은 작지만 계속 부상중 -

 

 

 

☐ 유럽 섬유의류 시장에서 최근 아직 비중은 작지만 소비자와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향들이 나타나고 있음.

 

 ㅇ 안전을 이유로 탈중국화를 시도하는 소비자들, 지나치게 임금을 착취해 만든 의류를 판매하는 유통업체들에 대한 비난, 친환경매장을 개점하는 유통업체들, 패션의류부문에서의 인터넷 주문 등, 아직 목소리는 작지만 계속되는 이러한 경향들은 잘만 활용하면 우리를 비롯한 다른 경쟁국 업체에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는데, 주요 내용을 다음과 같이 취합·정리함.  

 

☐ 중국산 섬유의 안전성을 우려하면서 구매를 주저하는 소비자들이 일부 나타나고 있음

 

 ㅇ 8월부터 잇달은 Mattel사의 중국산 완구 리콜 조치, 영국 언론의 중국산 costume jewellery(다이아몬드나 루비 같은 원석을 사용하지 않고 수정, 유리, 합금과 같은 것으로 만든 인조보석을 의미)에 납이 상당량 함유돼 있다는 보도, 그리고 금년 3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150여 브랜드의 중국산 애완동물 사료에 유독성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보도 등에 따라 중국산 섬유와 의류를 안전상의 이유로 꺼리기 시작하는 유럽 소비자들이 아직 소수이기는 하지만 나타나기 시작했음.

 

 ㅇ 이들은 주로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국가들이 제조한 의류를 대신 구매하고 있는데, 유럽 섬유시장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구매전환은 중국 당국이 유럽 소비자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오히려 이를 보호주의 조치의 일환으로 치부하고 항의한 것이 소비자의 불안감을 더욱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음.

 

☐ 사회조항을 준수하지 않은 아시아국가 제조업체로부터 의류를 수입한 유통업체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음.

 

 ㅇ 유럽의 주요 의류 유통업체들인 Gap, H&M, Marks&Spencer, Matalan, Mothercare, Primark 등이 근로자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인도 공장에서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음.

 

 ㅇ 영국 가디언(Guardian)지에 따르면 이들 인도 근로자들은 시간당 13penoe(26센트) 상당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주당 48시간을 일하고 있고 일부 근로자들은 과도한 야근을 하고 있다는 것임. 이들의 주요 구매처이자 인도의 최대 ready-made 의류 수출업체인 Gokaldas Export사는 근로자들이 하루 9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음.

 

 ㅇ 이들 의류 유통업체들은 가디언지의 보도 이후 구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현실적으로 구매업체들의 근로실태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항의하고 있음.

 

 ㅇ Mothercare와 같은 일부 유통업체들은 자사가 사회조항과 관련된 자체적인 아웃소싱 원칙을 가지고 있으며 이 원칙들은 유럽 업계가 과거 선언한 바 있는 사회조항 관련 행동규범인 ‘Ethical Trading Initiative(ETI)’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항변하면서 이미지 복구에 노력하고 있음.

 

 ㅇ 지난 7월에도 유럽 주요 슈퍼마켓 그룹인 Tesco와 Asda가 방글라데시 공장에 있는 근로자들에 대해 부적절한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비난받은 바 있어, 사회조항을 이유로 한 소비자들이 비난은 작은 목소리지만 계속되고 있음.

 

☐ 친환경적인 의류를 판매하는 매장이 아직 소수이기는 하지만 문을 열고있음.

 

 ㅇ 영국의 소매유통체인인 Marks & Spencer가 올 10월중 자사 최초로 2개의 친환경 매장을 오픈할 계획임. 두 매장 모두 스코틀랜드에서 개점을 하게 되는데 주로 친환경적인 섬유와 의류, 즉 에너지를 덜 사용해 제조된 제품들이 판매됨

 

 ㅇ 이 두 매장 개점 계획은 Marks & Spencer사가 공식 발표한 바 있는 친환경 프로젝트인  2억파운드 규모의 “Plan A"에 따라 취해진 조치임.

 

 ㅇ 스코틀랜드의 Galashiels와 Pollok에서 개점하는 이 두 매장은 로비의 공기 밀집도를 여타 매장보다 개선시켜 난방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전등 밝기도 더 효율화하고 냉방과 난방, 그리고 공기정화 시스템 역시 효율화할 것으로 알려짐.

 

 ㅇ 더운 물 역시 냉동장치로부터 복원된 열을 사용해 데울 것이며 창문에 낮동안의 햇빛 감지 센서도 설치해 필요한 경우에만 불을 켜도록 할 것임. 게다가 이 두 매장은 화장실 물도 빗물을 받아 사용할 계획임.

 

 ㅇ Marks & Spencer사의 매장 디자인 책임자인 Niall Trafford는 매장을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이 2012년까지 자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준수하는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음.

 

☐ 가죽제품의 친환경성 평가기준이 개발돼 유럽 친환경 의류판매를 더욱 촉진시킬 전망임.

 

 ㅇ 유명 브랜드, 유통체인 및 가죽 제조업체들이 영국의 BLC Lether Technology Centre와 공동 작업을 통해 가죽의 생산과 제조공정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프로토콜을 개발했음

 

 ㅇ 이들은 2년전에 LWG(the Leather Working Group)를 결성해 작업을 해온 끝에 이러한 기준을 만들었다고 밝혔는데, 기준 개발과정에서 여러 NGO들과 심지어 미국의 World Wild Life Fund(US)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음.

 

 ㅇ LWG는 유럽 소비자들이 점점더 자신들이 구매하는 제품의 원산지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신경을 쓰고있기 때문에 이러한 기준 개발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하고 이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관련 유통업체나 제조업체들도 이 기준을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음.

 

☐ 패션의류분야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

 

 ㅇ 지난 2006년 7월~2007년 7월까지 프랑스의 인터넷을 통한 의류 판매는 9억유로 규모로 전년대비 59% 증가했음. 그러나 비록 2007년 상반기만의 통계이기는 하지만 프랑스의 의류 총판매 증가율은 2%에 불과해 인터넷을 통한 판매가 다른 유통채널을 통한 판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속도로 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ㅇ 물론 웹을 통한 판매규모는 아직 크지 않아 2007년 상반기중 웹을 통한 의류 판매비중은 3.7%에 불과한 실정임. 그러나 이와같은 속도로 인터넷 판매가 늘어난다면 예상보다 빠른 시간내에 인터넷 판매가 주요 유통채널로 자리잡을 수도 있음.

 

 ㅇ 프랑스의 주요 의류 홈쇼핑 회사중 하나인 La Redoute사는 이미 프랑스내에서 eBay, SNCF에 이어 세 번째로 방문자가 가장 많은 사이트로 자리잡았는데, 이 회사는 초기에는 인터넷이 단순히 우편판매 카탈로그를 통해 실제 주문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됐으나 이제는 점점 주요 구매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음.

 

 

자료원 : 가디언지, Just-style, Europa, 섬유관련 유통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