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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만의 ‘한국형 원전’ 수출…현대건설vs대우건설 경쟁

KBEP 2024. 6. 3. 12:40
  • 나영찬 기자 
  •  입력 2024.06.02 06:00

현대건설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예정지./사진=현대건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중 먼저 타이틀을 거머쥘 건설사에 관심이 쏠린다.

양 건설사는 유럽에서 원전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가 이슈로 떠올라 원전건설이 활발해지고 있다. 양 건설사는 원전 수출을 교두보 삼아 앞으로 확대될 유럽 원전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다.

목표 달성이 가까운 건 현대건설이다. 지난 2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Kozloduy)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의 입찰자격사전심사(PQ, Pre-Qualification)를 단독으로 통과하고 불가리아 의회 승인을 받았다. 계약이 성사되면 현대건설은 15년 만에 다시 해외원전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바라카 원전도 현대건설이 수주한 사업이다.

현재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상태이며 최종 계약이 이뤄지는 건 불가리아 원자력공사(KNPP NB, Kozloduy NPP-New Builds)와 협상을 완료한 후다. 이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지난 1969년 시공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다.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고 러시아에서 개발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왼쪽 세 번째)이 27일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대우건설은 체코에서 신규 원전 수주에 나섰다. 지난 2018년부터 체코원전 수주에 뛰어들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수주전에 들어가 프라하에서 네트워크 형성과 홍보활동을 이어왔다. 한수원은 4월 29일 체코전력공사에 체코 신규원전 최종 입찰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시공 주관사로 참여한다. 원전 인프라건설과 주설비공사 건물시공·기기설치를 맡게 된다.

이와 관련 지난달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체-한 원전건설 포럼’을 열고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포럼에는 체코 정부 고위 관계자와 현지 원전업계 관계자 등 150명이 참석했고 백정완 사장은 우호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대우건설은 원전 예정지 두코바니 지역에서 지역협의체와 만나 수주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28일에는 원전건설 과정에서 지역민 고용과 지역경제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원전의 안전성을 홍보했다.

대우건설은 프랑스 EDF와 수주전을 벌인다. 이번 체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유럽의 글로벌 인증기관인 TÜV SÜD의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19443)’을 취득했다. 원자력 공급망 전체에 걸친 안전성과 품질을 인증한다. 유럽 주요 원전 운영 국가들이 해당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기사원문 :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17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