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04.11 02:58
[소셜타임스=정은영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는 호흡기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호흡기 건강은 기관지, 폐, 코(비강) 등에 영향을 주는 질병을 말한다. 오래 방치하면 만성기침과 가래가 생기며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호흡기 질환에 한번 걸리면 완치가 쉽지 않다.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확인된 흑삼이 호흡기 건강에도 탁월한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저평가 됐던 흑삼이 인삼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3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산업체(알피바이오)와 3년간의 연구 끝에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흑삼’의 호흡기 염증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
인삼은 가공방법이나 생김새, 재배 연차에 따라 다양한 분류법이 적용된다. 가공법에 따라 생삼(수삼), 백삼, 태극삼, 홍삼, 흑삼으로 구분한다.
인삼의 기본적인 효능은 항당뇨, 항암, 성기능계선, 노화방지, 두뇌활동 촉진 등 다양하다. 흑삼은 호흡기와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특히 흑삼은 백삼이나 홍삼보다 면역력 증가에 좋은 진세노사이드 Rk1, Rg3, Rg5 성분이 특히 많이 함유돼 있다. Rg3, Rk1, Rg5의 합이 흑삼 15.3㎎이며 홍삼 5.6㎎으로 흑삼이 홍삼보다 3배 이상이다.
Rk1, Rg3, Rg5 성분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생성되며 암세포 증식 억제 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흑삼은 가공하지 않은 인삼인 수삼을 3회이상 쪄서 건조해 만든 것이다. 홍삼은 인삼을 1회 쪄서 말린 것이다. 지난해 농진청은 흑삼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보통 7~9회까지 찌고 말려서 만들었던 흑삼을 3~4회만 쪄서 말리는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제조법으로 만들었을 때 호흡기 건강 개선에 좋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서 확인했다. 호흡기에 불편을 느끼는 10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각각 1일 0.5g의 흑삼 추출물과 위약을 12주간 복용하게 한 뒤, 호흡기 건강과 삶의 질 관련 지표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시험을 진행했다.
호흡기 관련 질환은 호흡기 내 만성 염증과 호흡기관 손상을 동반하며, 오래 방치하면 만성기침과 가래를 유발해 삶의 질이 낮아질 수 있어 이 평가 지표를 활용했다.
시험 결과, 흑삼 추출물 섭취군은 대조군보다 삶의 질 총점은 54.76%, 삶의 질 활동력 지수는 123.2% 향상됐다. 체내 염증 정도는 186.7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평가에는 호흡기 증상의 빈도, 호흡 곤란을 유발하거나, 호흡 곤란으로 제한받는 활동 정도, 사회적, 정서적 기능에 대한 전반적인 장애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세인트조지 호흡기 설문’을 사용했다.
또한, 체내 염증 개선 정도는 혈액 속에 적혈구가 가라앉는(침강) 속도로 평가하는 ‘적혈구 침강속도’로 검사했다.
이번 연구는 앞서 진행한 동물실험에 이어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흑삼이 호흡기 건강을 개선하는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으로써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원료 시장에서 ‘호흡기 건강’으로 등록된 원료는 없는 실정이라 인체적용시험까지 성공한 흑삼이 등록된다면 최초가 된다.
농진청은 앞으로 흑삼을 건강기능식품 원료와 천연 의약 소재로 개발하기 위한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에 참여한 배문형 알피바이오 연구소장은 “흑삼 추출물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식품의 판매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제형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장은 “현재 건강기능식품 원료시장에서 ‘호흡기 건강’으로 등록된 원료가 없어 인체적용시험까지 성공한 흑삼의 등록이 이뤄진다면 최초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정은영 socialtimes@naver.com
출처 : 소셜타임스(https://www.esocialtimes.com)
기사원문 : https://www.esocial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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